아마존의 효율성에 대한 집요한 노력은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사람에 대한 목표 달성 압력으로 이어지고 이에 동반하는 재해 발생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내에 있는 아마존 물류센터 110곳에선 2019년 6월 기준으로 12만 5,000명이 일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가운데 23개 물류센터를 조사한 결과 2018년 풀타임 근무자 중 재해 발생 비율은 9.6%였다고 한다. 미국 내 산업 분야에서 평균은 4%다.
이 보고서는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주 이스트베일 물류센터에선 무거운 재해 발생률이 전체 산업 평균보다 4배 이상인 연간 442건에 달했다고 한다. 이 물류센터는 직원 목표 효율 달성을 위해 시간당 300개 이상 물건을 선반에서 골라 검사하는 걸 요구한다. 이는 11초에 1개를 검사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는 수치.
뉴욕 스태튼아일랜드에서 2018년 하반기부터 가동한 JFK8 물류센터 재해발생률은 15%에 이른다고 한다. 기록 가능한 가동 시간이 4개월도 못 미친 상황에서 재해 발생이 다수 일어났다는 건 아마 작업에 익숙하지 않은 직원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OSHA 데이터에 따르면 피해자 대부분은 평균 2개월 이상 휴업해야 하는 등 큰 재해가 많이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참고로 위험 작업이 많은 제재소 재해 발생률도 6.1%이며 제철소는 10.2%다.
또 다른 보고에선 임신한 여성 직원이 가벼운 업무 재배치 요구를 했다가 관리자가 이를 무시한 결과 해당 여성이 유산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도 대부분 직원은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중노동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