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와 초콜릿, 아이스크림, 주스 등 달콤하고 맛있는 음식이나 음료에는 거의 반드시라고 말해도 좋을 만큼 설탕이 듬뿍 들어 있다. 왜 인간은 설탕이 함유된 음식을 선호할까. 그리고 설탕을 많이 섭취하면 어떻게 될까. 캐나다 웨스턴대학 연구원 에이미 라이헬트(Amy Reichelt)가 정리한 내용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세포는 설탕을 포함한 포도당을 에너지로 산다. 포도당은 에너지원이었기 때문에 인간은 설탕을 알아서 섭취하기 때문에 단 걸 먹으면 행복하게 느끼도록 진화했다고 한다.
단 걸 먹으면 뇌에서 도파민이 방출되어 보상 시스템이 작동하고 과자를 먹는다는 행동에 대한 쾌감을 기억한다. 뇌의 신경가소성에 의해 다시 과자를 먹고 싶어지도로고 뇌가 개조되어 버리는 것이다. 고당질 식품 섭취에 의한 보상 시스템이 활성화를 반복하면 빈번한 자극에 뇌가 적응해 같은 쾌감을 얻기 위해 단 걸 더 요구하며 일종의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또 굶주림을 느끼는 사람과 식사를 마친 사람에게 고당질 간식에 대한 욕구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당질 식사를 정기적으로 먹는 사람은 배고프지 않아도 간식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고당질 식품을 정기적으로 먹으면 고당질 식품에 대한 욕구가 증폭되는 악순환이 생기는 것이다.
당분이 많은 음식은 뇌의 기억 관련 기관인 해마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고당질 식품을 계속 먹은 쥐의 기억 능력은 고당질 식품을 먹지 않은 쥐보다 열등했다고 한다. 또 의사 결정과 제어 등에 관여하는 뇌의 중요 영역인 전두엽에 집중하는 억제성 뉴런 네트워크도 당에 의해 악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실험용 쥐 연구에서 고당질 식품을 먹으면 억제성 신경세포에 변화가 나타나 설탕을 많이 먹은 쥐는 행동 제어와 판단력 저하를 보였다고 한다.
당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려면 먼저 설탕 섭취를 자제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설탕 섭취량을 1일 칼로리 섭취량의 5%로 제한할 걸 권장한다. 이는 설탕 25g에 해당하는 양이다.
설탕에 대한 욕망을 막으려면 먼저 과장에 대한 식욕을 억제해야 한다. 뇌의 신경 가소성으로 과자를 앞둔 식사를 계속하면 뇌가 새로운 신경세포를 형성하고 설탕이 적은 식생활에 익숙해지게 할 수 있다. 신경 보호 작용이 있는 ω-3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 예를 들어 대구와 견과류 등을 적극적으로 취하면 새로운 뉴런 형성에 필요한 뇌내 물질을 높일 수 있다. 간식으로 과자를 먹는 등 습관을 멈추는 건 쉽지 않지만 계속해서 뇌 식습관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