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산하에서 구글엑스(Google X)로 불리기도 했던 자회사 엑스(X)는 야심찬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상품 개발이 아니라 사무실 쓰레기를 분리하는 로봇이다.
엑스는 다른 알파벳 자회사와 달리 뭘 하고 있는지 어느 정도 진전되고 있는지 잘 알리지 않는다. 이런 엑스가 지난 몇 년간 매달려온 일상 로봇 프로젝트(Everyday Robot Project)가 일정 수준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프로젝트 리더인 한스 피터 브론모(Hans Peter Brondmo)는 현재 로봇이 실용화되어 있지만 전문 교육을 받은 운영자가 특별한 장소에서 전문 목적을 위해서만 쓸 수 있다고 말한다. 1950∼60년대 컴퓨터와 비교하면서 컴퓨터 시대처럼 로봇의 시대를 열려면 보통 사람이 일상에서도 로봇과 생활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이는 생각보다 평범하지만 복잡한 도전이기도 하다. 로봇은 일상적으로 사람이 당연하다고 느끼는 모든 걸 갖춰야 하기 때문. 주위에 사람이 돌아다닐 때 구석에 놓인 쓰레기통이 다음날 사라지거나 가구가 앞뒤로 이동하고 기상 조건이 바뀌는 등 일상에서 우리가 당연하게 느끼는 것들을 로봇이 매일 예측하는 건 어렵다.
이 로봇 프로젝트는 실제 인간이 일상에서 유용하다고 느끼는 로봇을 만들려는 것이다. 열쇠가 되는 건 프로그램 수가 아닌 가르치는 것이다. 구글 AI팀과 함께 연구 중이며 일정 단계에 도달한 사무실에서 나온 쓰레기를 분리하는 로봇을 발표한 것이다.
로봇 시뮬레이션과 강화학습 등 다양한 기법으로 학습하고 실제로 폐기물량을 20%에서 5% 미만으로 줄일 수 있다. 휴지통에 잘못된 쓰레기를 넣어 버리면 쓰레기통 내용물 전체가 재활용되지 않고 매립되는 문제 같은 걸 해결해주는 것.
큰 사무실에서 나온 재활용 쓰레기 매립량을 줄이는 것 외에 이번 성과로 거의 모든 이들에게 로봇을 일상화하려는 엑스의 궁극적 목표가 실현 가능한지 증명했다는 게 중요할 수 있다. 적어도 이 방향으로 한 걸음 내디뎠다는 데에 의미가 있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