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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레이싱 “2030년까지 CO2 배출 제로 실현 목표”

F1을 운영하는 포뮬러원그룹(Formula One Group)이 2030년 시리즈 전체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하는 탄소중립화 계획을 발표했다.

모터스포츠라고 하면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폭음과 함께 빠른 속도로 달리는 환경 보호와는 정반대 이미지가 강한 스포츠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시대에 맞는 첨단 기술이 만들어지는 연구의 장이기도 하다.

포뮬러원그룹은 복합 재료와 에너지 혁신 시스템, 안전 시스템 또 F1머신을 개발하면서 축적한 혁신 기술이 다음에 개발한 차량 뿐 아니라 산업 전체에 퍼지는 걸 보여주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삭감에 대해서도 F1 머신에 장착한 하이브리드 동력 장치를 예로 들며 혁신을 이끌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F1 머신이 갖춘 전원장치는 1,600cc 직렬 4기통이라는 엔진에 터보차저 열에너지 회수 시스템 MGU-H, 운동에너지 회수 시스템인 MGU-K를 조합한 것이다. 최고 출력은 900∼1,000마력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것. 물론 시중에서 판매 중인 차량과 같은 내구성은 없지만 가장 적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최고 수준 성능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다만 가솔린 엔진을 자사 주요 동력원으로 하는 이상 아무래도 이산화탄소 배출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장 토드 FIA 회장은 FIA가 몇 년 전부터 환경 지속 가능성 위원회를 설립하고 재생 가능한 경주용 연료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30년 F1 머신이 내연기관을 이용하고 있다면 예를 들어 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한 바이오연료를 쓰고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전 세계 20개국에서 열리는 F1 시리즈는 항공기를 이용한 이동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도 고려해야 한다. 또 F1팀은 수백에서 1,000명이 넘는 규모 공장을 가진 연구기관이기도 하다. 카본 소재를 성형하는 압력기와 기계 설계에 필수적인 풍동 설비는 엄청난 엔너지를 소비하지만 포뮬러원그룹은 이 계획에 대해 고효율 물류와 인원 수송, 심지어 100% 재생 가능한 사무실과 공장 등을 이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서킷 시설도 1회용 플라스틱 소재를 제거하고 모든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좀더 환경 친화적인 이벤트를 팬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