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스피커가 있다면 아이가 자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아기가 태어나면 몇 개월은 어떤 부모라도 스트레스나 불안감에 시달리게 된다. 아기가 제대로 잠을 잘 수 있을지 뒤척이다 침대에서 떨어지지 않을지 혹은 제대로 호흡은 할 수 있을지 등등.
하지만 이젠 이런 걱정은 조금은 줄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워싱턴대학 연구팀이 스마트 스피커를 이용해 유아 수면을 모니터링하는 기능을 고안한 것. 지금 갖고 있는 스마트 스피커를 교체할 필요 없이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스피커에 내장한 마이크와 무선 통신 기능을 이용해 스마트 스피커를 모니터링 장비로 이용할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일명 브레스주니어(BreathJunior)는 먼저 방안을 화이트노이즈로 채우는 것에서 시작한다. 화이트 노이즈는 다양한 주파수가 합쳐진 소리다. 또 수면 방해 잡음을 커버하면서 아기가 편안하게 잠들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스마트 스피커에서 발생하는 화이트 노이즈는 방에 있는 가구와 아기를 식별하면서 반향음으로 내장 마이크가 잡는다. 소프트웨어인 브레스주니어는 화이트 노이즈 패턴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화이트 노이즈가 발생하는 반향음이 보통과는 다른 패턴이라면 아기의 움직임을 인식한다. 다시 말해 반향음만으로 아기의 움직임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유아의 경미한 호흡 차이를 감지하는 건 쉽지 않다. 또 아기가 호흡할 때 성인보다 가슴 움직임이 상당히 작은 탓에 감지는 더 어렵다. 해결책은 더 많은 내장 마이크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를 이용해 반사음의 인식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아기가 방 어디에서 자고 있는지조차 알 수 있게 될 수 있다.
병원에서 이용하는 전문가용 호흡 모니터와 비교하기 위해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실제로 브레스주니어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를 써본 결과 아기 호흡수를 검출할 뿐 아니라 호흡 패턴을 감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기능은 이론상 아마존 에코와 구글 홈 등 스마트 스피커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젠 유아 모니터링 장비에 돈을 쓸 필요가 없어질 지도 모른다. 기술이 의료나 삶의 질 수준을 높여줄 수 있다는 건 상당히 매력적인 일이기도 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