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도를 아이폰 제조 거점으로 삼기 위해 1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인도산 아이폰 제작을 위해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것. 원래 인도 내 생산은 아이폰SE와 6s에 한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시점부터 앞으로 플래그십 모델 조립도 시작될 전망이라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아이폰을 수탁 생산하는 최대 EMS 기업인 대만 폭스콘 역시 인도에서 투자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인도 남부 도시 첸나이에 위치한 폭스콘 공장은 애플의 글로벌 시장 제품 제조에 이용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폭스콘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도 현지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원래 인도에서 생산하는 애플 제품은 현지 판매를 위한 것이었지만 애플은 7월 일부 아이폰을 EU를 대상으로 소규모 수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런 수출 노력을 더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인도 정부에 대해 어떤 수출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을지 명확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인도 국외로 수출을 하든 현지 판매를 하든 애플 입장에서 인도 현지 생산은 큰 매력이 있다. 애플은 지금까지 인도에서 온라인 직판 매장이나 직영점을 열 수 없었다. 이는 인도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30%는 인도 국내에서 조달해야 한다는 규칙이 벽이 된 탓이다. 외신은 애플이 몇 개월 안에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애플이 인도 정부에 현지 생산을 확대할 의향을 전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보도는 인도에서의 생산 확대는 미중 무역 마찰이 끝날 기미가 없는 가운데 중국 제조업에 크게 의존하는 애플이 다른 장소로 생산 거점을 옮기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보기도 한다. 애플이 생산기지의 탈중국화를 본격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애플은 9월 17일(현지시간) 코닝(Corning)에 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를 위한 차세대 유리 개발이 목적이라고 한다.
애플은 기술 개발과 고용 촉진을 목적으로 기업에 투자하는 프로젝트(Advanced Manufacturing Fund)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17년에는 2억 달러를 코닝에 투자한 바 있다. 코닝은 애플 주력 제품인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디스플레이용 유리를 전 세대에 걸쳐 다루고 있다. 얼마 전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 11과 프로 등에도 디스플레이 측면과 후면에 코닝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애플은 코닝에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왔다. 코닝 유리의 중요성은 새로운 아이폰이 나올 때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관계를 감안하면 앞으로도 대규모 투자가 나올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