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이 소매점과 자회사인 슈퍼마켓 홀푸드(Whole Foods)를 통한 서비스를 목표로 고객 손을 식별해 쇼핑 결제를 하는 스캐너를 비밀리에 테스트하고 있다고 한다. 손을 통한 생체 인증을 하려는 것이다.
이 시스템의 코드명은 오빌(Orville). 아마존 프라임 정보와 동기화하기 때문에 고객이 결제를 위해 스캐너를 따로 이용할 필요가 없어진다. 정확도는 1만분의 1% 이내지만 아마존 내부 엔지니어링팀은 서비스 시작 전 100만분의 1%로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결제에 걸리는 시간은 300밀리초 미만이라고.
아마존은 이 시스템을 내년 초 일부 제한된 매장에서 테스트하려 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내 매장에 설치하기 전 단계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목적은 체크아웃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쇼핑 장애물을 낮추며 많이 구입할 수 있는 동기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돈 같은 유형에 직접 닿지 않으면 더 많은 돈을 쓰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수 있다.
물론 이 시스템을 아마존 프라임과 연계한다는 건 고객 생체 데이터 입수를 뜻한다. 아마존은 상당수 미국 소비자의 생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 점은 우려할 사항이 될 수 있다. 아마존은 이미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Rekognition)를 통해 법 집행 기관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이민자를 대상으로 신원 확인을 위해 이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이민세관수사국과 협의를 하거나 고용주가 생체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는 걸 금지하는 법안에 반대해 로비 활동을 했다는 보고도 있다. 한편 아마존 측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