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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귀환한 ‘공중 부유형 AI 로봇’

프랑스 에어버스와 IBM이 우주비행사의 잡일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 개발해 지난 2018년 6월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반입한 AI 탑재 로봇인 사이먼 CIMON(Crew Interactive Mobile Companion)이 지난 8월 27일 14개월 임무를 마치고 지상으로 귀환했다.

사이먼은 ISS에서 우주비행사 얼굴을 인식해 음성으로 안내 지시를 받는 등 AI를 이용한 기술과 ISS 내를 떠다니면서 이동하는 능력 등을 검증했다. 물론 기능이 이것 밖에 안 되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미래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우주비행사를 지원할 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초기 작동 실험이다.

개발사는 1세대 로봇에서 얻은 개선 사항을 이번 로봇에 도입했다. 새로운 사이먼은 더 강력해진 컴퓨터와 감도가 좋아진 마이크, 개선한 부유 제어, 음성을 인식하고 의도를 파악하는 한편 히스토리를 기록하는 대화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이어 빠르면 12월 새로운 테스트를 위해 다시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내지게 된다.

ISS에는 사이먼 뿐 아니라 이미 여러 로봇이 활동 중이다. 미국은 큐브형 아스트로비(Astrobee)를, 러시아는 얼마 전 휴머노이드 타입인 효도르(Fedor)를 궤도상 연구 시설에 반입한 바 있다.

각국 우주 기관은 지상에서 떨어져 장시간을 보내야 할 미래에 우주비행사에게 로봇 도우미가 필수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화성으로 향할 우주선이라면 영화 스타워즈처럼 R2-D2 같은 로봇이 필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인간의 작업 부담을 줄여주고 승무원이 미션 수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로봇의 활약을 기대해볼 만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