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업 카날리시스(Canalys)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바이두가 스마트 스피커 업계 점유율에서 구글을 제치고 2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바이두의 올해 2분기 스마트 스피커 출하 대수는 450만대.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17.3%에 달한다. 전년대비 3,700%나 증가한 그야말로 급성장을 기록한 결과다. 카날리시스 측은 매출이 신통하지 않던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 98위안이라는 저렴한 모델을 투입한 게 주효한 결과라고 한다.
검색엔진 시장에서도 바이두는 구글과 경쟁을 하고 있다. 물론 외신이 지적한 것처럼 2위라고 해도 구글이 초조하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이유는 업계는 같아도 대상 시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바이두 스마트 스피커가 급성장을 했지만 아직까지 존재조차 모르던 사람이 많을 것이다. 바이두가 스마트 스피커를 내놓은 곳은 중국 시장에 한정되어 있다. 반면 구글은 중국을 뺀 전 세계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곳은 아마존. 출하 대수는 660만대로 점유율 2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두의 성장세를 보면 내년에는 적어도 외형 순위 자체로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구글이나 아마존 모두 거대한 중국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