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기업인 하이포펫(Hypo Pet)이 개발 중인 하이포캣(Hypocat)은 고양이 알레르기 발병을 억제해주는 백신이다. 지난 4월 연구 결과를 발표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인터넷에서 주목받고 있다.
어떤 백신인지 학술지 알레르기 임상면역학 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공개한 논문에 따르면 하이포캣의 가장 큰 특징은 인간이 아니라 고양이에게 접종하는 유형의 백신이라는 것. 구체적으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고양이 체내에서 자연 생성되는 Fel d 1이라는 특정 단백질에 접근한다. 식물 바리어스에서 유래한 입자에 유전자 단백질을 연결하는 기능이 있어 입자일 뿐 새롭게 질환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Fel d 1은 현재 고양이에게 장기나 심각한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이의 면역 체계에 중요한 기능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백신이 작용하면 고양이가 생성한 Fel d 1의 양이 크게 줄어든다. 고양이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 중 90%는 Fel d 1에 대한 항체를 생성할 수 있도록 Fel d 1를 줄어준다.
실험을 통해 젊은 고양이 50마리에게 백신을 투여했고 최근 실험에선 9주 동안 3회 투여하거나 일부 고양이에게는 6개월 뒤 추가 접종 후 반응을 관찰했다. 실험 결과 모든 고양이 알레르기에 대한 지속적인 면역 반응을 발달시켰고 추가 접종을 받은 고양이는 항체 수준을 높게 유지했다고 한다. 고양이 혈액에서 채취한 항체에선 Fel d 1을 중화시키는 결과를 보인 반면 고양이 타액 등에선 Fel d 1 생성이 적었다고 한다. 또 이런 샘플을 인간 혈액과 혼합하면 더 적은 알레르기가 반응을 일으켰다고 한다.
고양이에 의해 이미 Fel d 1를 낮게 한 상태에서 건강상 명확한 단점이 보여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전반적으로 지금까지는 기대를 가질 만한 수준이지만 이 연구로는 전임상 데이터 단계로 봐야 한다. 하이포펫 측으 미국과 유럽 내 약물 승인 기관과 협의를 하는 중이어서 인간을 피험자로 한 임상실험 등 앞으로 다양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런 점에서 시장 진입까지는 몇 년이 걸릴 전망이다.
회사 측은 애견용 백신인 하이포독(Hypodog) 개발도 진행 중이지만 이쪽 역시 대량 생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