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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90% 생존율 보인 에볼라 신약

에볼라는 발열과 근육통, 구토, 설사 같은 증상을 불러오고 바이러스성 감염으로 치사율이 높아 위험하다. 이런 에볼라의 새로운 치료약이 실험에서 높은 효과를 발휘해 에볼라가 유행하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치료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지난 7월 세계보건기구 WHO가 중부 아프리카 콩고에서 에볼라 유행에 대해 국제적으로 우려되는 공중보건 비상사태 PHEIC(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를 선언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선 지난해 8월 이후 에볼라 감염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미 2,000명 이상이 감염되고 1,8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콩고민주공화국에서 WHO와 미국국립보건원 협력 하에 의사와 연구팀이 에볼라 신약의 임상 실험을 실시하고 있다. 임상 실험은 2018년 11월부터 에볼라 감염이 심각한 콩고 동부에 위치한 치료센터 4곳에서 다양한 종류 치료제를 환자에게 투여해 생존율 등 데이터를 얻었다.

임상 실험에 이용한 약물은 기존 에볼라 치료제 2종(Zmapp, remdesivir) 외에 비교를 위해 REGN(Regeneron Pharmaceuticals)이 개발한 REGN-EB3, 미국국립알레르기감염증연구소가 개발한 mAb114 등 신약 2종이다.

환자 681명에게 투여한 실험 데이터에 따르면 기존 치료제인 지맵(Zmapp) 투여 환자 중 사망률은 49%, 렘데시비르(remdesivir) 투여자는 53%였다고 한다. 치료 받지 않은 환자 사망률 75%를 크게 개선한 수치다. 하지만 REGN-EB3으로 치료한 환자 사망률은 29%, mAb114는 34%로 나타났다. 신약 2종이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치료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또 체내 바이러스량이 적고 감염 후 얼마 안 된 단계에선 REGN-EB3 사망률은 6%, mAb114는 11%로 나타났다. 원래 환자 725명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계획했지만 이들 신약의 충분한 효과를 확인하면서 앞으로 환자에게는 신약 2종을 이용해 치료를 진행한다고 한다.

에볼라는 원래 사망률이 높은 감염이지만 최근에는 감염자 치료를 실시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더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치료할 수 없던 질병에 대한 치료제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됐다면서 에볼라 환자의 생존 의욕을 높일 수 있으며 치료에 대한 동기 부여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술적 진보가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