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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 플로피 디스크 지원 중단한다

리눅스의 아버지로 불리는 리누스 토발즈(Linus Torvalds)가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버 개발을 끝내곘다고 밝혔다. 깃허브에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버를 포기한다고 표시하면서 리눅스에 의한 플로피디스크의 지속적 지원이 사실상 끝났다고 발표한 것이다.

토발즈는 실제로 작동하는 물리적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는 거의 없고 사실상 죽은 것과 같다고 말했다. 또 USB로 연결하는 외장형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가 아직 판매 중이지만 이런 제품은 드라이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플로피 디스크는 리눅스가 탄생한 초기에는 개발이나 보급에 활용되어 왔지만 2019년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이런 플로피 디스크 지원이 지금까지 유지되어 온 건 리눅스에서 동작하는 가상머신에서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플로피 디스크는 현실 세계에선 저용량에 느린 속도 탓에 사용하지 않게 된지 오래다. 물리적 제약을 받지 않는 가상 머신에선 사용되고 있으며 드라이버 등 소프트웨어에 존재하는 취약성을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 지원이 계속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토발즈는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버는 아직도 다양한 가상머신 환경에서 에뮬레이션되어 있기 때문에 드라이버는 있겠지만 이 드라이버 개발에 계속 관심이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피 디스크가 현실 세계에선 가상 공간에서의 역할을 마치고 있는 게 개발 중지의 이유라는 것이다.

물론 아쉬움을 토로하듯 그는 게시물에 드라이버를 개발할 필요가 이제 거의 없다는 걸 잘 안다거나 자신은 여전히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탄을 하기도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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