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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로 출력하는 ‘2mm짜리 개미로봇’

조지아공대 연구팀이 크기가 2mm에 불과한 로봇인 마이크로브리슬봇(micro-bristle-bots)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마치 작은 개미 모양새를 한 이 로봇은 3D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으며 초음파 진동을 이용해 움직인다.

이 로봇의 몸길이는 2mm이며 두께는 0.8mm, 무게는 5mg다. 미세한 진동을 통해 앞으로 이동한다. 직경은 19.05mm로 1센트 동전과 견줘도 될 정도다. 두 광자 석판인쇄(two-photon lithography) 기술을 통해 3D프린터로 출력한 압전 액추에이터로 구성되어 있다. 압전 액추에이터는 외부에서 공급된 전력을 바탕으로 초음파 진동한다. 이 진동에 의해 탄력 있는 다리가 상하로 움직이면서 로봇이 전진하는 것. 로봇 발 크기와 직경, 디자인은 진동 주파수에 대응하도록 되어 있다. 진동 진폭에 따라 움직이는 속도를 제어해 2mm 크기지만 초당 8mm 이동도 가능하다고 한다.

연구팀은 다른 미세 머리 로봇을 결합해 로봇을 자유롭게 조종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또 진동 뿐 아니라 자력을 이용해 움직이는 로봇 연구도 진행 중이다. 자력을 이용한 로봇을 실현하게 되면 여러 미세 머리 로봇을 일제히 이동시키는 것도 가능해질 수 있다.

이 로봇은 앞으로 의료용 로봇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또 개미의 집단행동을 연구하고 발견한 걸 이 로봇에 반영할 수도 있다. 로봇은 실험실 환경에선 잘 작동하지만 응용까지는 길이 많이 남아 있다. 어디까지나 아직은 실험 단계인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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