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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드론으로 패스트푸드 배달한다

우버가 올 여름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드론을 이용한 패스트푸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우버는 지난해 5월부터 준비를 해왔다고 한다.

집 현관 앞에 드론이 멈춰 음식을 받을 수 이게 해준다는 건 재미있지만 우버가 드론으로 패스트푸드를 배달할 대상은 고객 집이 아니라 지정된 안전 착륙 지대다. 우버 직원이 수작업으로 후드를 내리고 고객 문 앞까지 전달해주게 된다고 한다.

드론은 QR코드를 인식해 어디에 착륙할지 판별하게 되며 이 지정 안전 착륙 지점에 주차된 우버 차량 지붕도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드론 배송료는 일반 요금과 거의 같고 샌디에이고의 경우에는 8.5달러 가량이 될 것이라고 한다. 초기 파트너는 맥도날드. 우버는 맥도날드와 공동으로 햄버거와 감자를 따뜻한 상태로 운반할 수 있는 패키지를 특수 디자인했다고 한다.

드론을 이용하면 2.4km 거리를 7분이면 갈 수 있다. 자동차와 자전거를 탄다면 21분 걸리는 거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드론이 얼마나 효율적인지 알 수 있다.

우버 측 프로젝트 책임자는 에릭 엘리슨은 고객은 품질과 효용성 2가지를 모두 원한다는 점에서 드론 배송은 이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한편 우버가 샌디에이고를 선택한 이유는 2018년 미 연방항공국 FAA가 날씨를 바탕으로 선택한 상업용 드론 서비스 테스트 10개 도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우버는 지금 상태에선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FAA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보도에 따르면 FAA가 조만간 허가를 내릴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물론 드론 배송으로 초기에는 맥도날드만 주문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초기 파트너이며 앞으로 우버 이츠처럼 다양한 파트너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드론을 이용한 배송은 소음과 안전, 항공 교통 관리 등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에 대한 데이터를 쌓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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