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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조스와 스페이스 콜로니

지난 6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 이벤트인 리마스(re : MARS) 기간 중 아마존은 배송용 드론인 프라임에어 신형 드론과 창고 로봇을 발표했다. 그 뿐 아니라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 역을 맡은 배우 로버트 다우니 Jr.가 등단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물론 여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중 하나는 바로 아마존 CEO인 제프 베조스. 그는 로봇팔을 조작하기도 하고 우주 기지 건설 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트위터에 올라온 제프 베조스의 영상을 보면 그가 장갑을 끼우고 로봇팔을 조작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단상에 오른 그는 여러 화제에 대해 얘기를 했지만 그 중에서도 그가 집착하고 있는 민간 우주 기업인 블루오리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인류가 우주로 가야 하는 이유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라면서 문명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말하는 건 손자 세대 심지어 그들의 손자가 종사하게 될 일이라는 것. 자신의 세대에서 이뤄지는 건 아니지만 필요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중공업을 지구에서 분리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제프 베조스는 이전에도 지구와 달에 사람의 일을 분업시키고 달에서 제조업을 할 것이라는 야심을 밝힌 바 있다.

물론 우주여행이 지구를 구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로버트 다우니 Jr.가 제시한 로봇과 나노 기술을 이용해 지구를 구하려고 외계로 발길을 옮긴다면 이를 위한 기지가 될 만한 시설은 필요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제프 베조스는 우주 기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그는 1994년 아마존이 적은 돈으로 쉽게 시작할 수 있었지만 이 같은 우주 계획 수행에는 많은 돈이 들 것이라고 말한다.

제프 베조스는 블루오리진을 이용해 우주로 수송할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싶다고 말한다. 인프라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를 위한 투자는 비용이 높다. 블루오리진의 임무는 미국 우체국처럼 미래 세대가 그 위에 뭔가를 세우게 될 기반이 될 시설을 구축하는 데에 있다고 말한다.

 

물론 우주 계획에는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벤트 단상에는 초대받지 않은 활동가가 갑자기 올라와 제프 베조스의 말을 가로막으며 “당신이 지구상 최고 갑부입니다. 동물을 도와달라”고 외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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