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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팟캐스트] 실리콘밸리은행 파산‧GPT-4 나왔다

지난 3월 10일 미국에 거점을 둔 실리콘밸리은행이 경영 파탄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은행인데요. 산타클라라는 애플이나 구글 같은 기술 기업이 본거지를 둔 경제 지대인 실리콘밸리 중심에 자리잡은 지역이죠. 산타클라라에 거점을둬서 많은 기술 기업을 고객으로 품고 있었습니다. 또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적이어서 실리콘밸리에서 기업을 목표로 하는 많은 이들과 거래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은 3월 8일 발표한 올해 1분기 결산 중 그렉 베커 CEO가 실질적으로 모든 증권을 매각하며 22억 5,000만 달러 자금을 모집한다는 걸 발표했는데요. 그 결과 실리콘밸리은행 주가는 무려 60% 이상 급락했고 고객이 예금 인출을 시작해 은행 자금은 바닥을 쳐 결국 3월 10일 경영 파탄에 이르게 됐습니다.

한편 실리콘밸리은행 파탄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가 청원서를 제출해 실리콘밸리은행에 자금을 맡겼던 스타트업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실리콘밸리 은행 파탄 여파는 해외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인도에선 60개 이상 스타트업이 25만 달러 이상을 실리콘밸리은행에 예금하고 있을 뿐 아니라 25개사는 100만 달러를 대출한 상태라고 합니다. 영국에선 실리콘밸리은행 영국 법인이 파산 절차를 신청하고 있으며 기술 기업 등에 자금 반복 악화 등 피해가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 영국 정부가 이 은행에 대한 새로운 구매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한편 상하이 푸동 발전 은행과 실리콘밸리은행간 중국 합작사는 건전한 운영이 계속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3월 14일 오픈에이아이가 GPT-4를 정식 발표했습니다. GPT-4는 텍스트 뿐 아니라 이미지 입력도 가능한 멀티 모달 AI로 개발해 인간용 시험 문제를 풀거나 의뢰에 따라 프로그래밍하고 이미지 중 어떤 게 재미있는지 등 질문에 답할 수 있는데요. 영어 외에 다른 언어 성능도 고도 영역에 도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GPT-3.5를 기반으로 한 챗GPT는 사법 시험에서 하위 10%에 들어가는 성능을 갖췄지만 GPT-4는 사법 시험에서 상위 10%에 들어가는 놀라운 성능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또 텍스트 뿐 아니라 이미지도 인식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GPT-4 발표 직후 자사 검색엔진에 통합한 채팅 AI는 GPT-4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GPT-4 발표보다 먼저 사용자가 GPT-4를 이용한 AI 툴을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스탠포드대학 연구팀이 메타 대규모 언어 모델에 미세 조정을 실시한 오픈소스로 더 좋은 명령 추종성을 실현한 대규모 언어 모델인 알파카 7B를 공개했습니다. 알파카를 이용하면 GPT-3.5와 비슷한 동작을 훨씬 작은 환경에서 간단하고 저렴하게 재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 소식은 우주로 눈길을 돌려볼까요. 아마존이 3월 14일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스타링크 대항마로 주목받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프로젝트 카이퍼에서 고객이 사용하는 안테나를 발표했다고 합니다. 프로젝트 카이퍼 안테나는 모두 3종류이며 최대 100Mbps인 휴대성이 뛰어난 안테나에서 최대 1Gbps를 제공하는 고성능 안테나까지 용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은 미국 워싱턴주 커클랜드에 인공위성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연말까지 위성 대량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내년 초에는 첫 프로덕션 위성을 발사하고 내년 중 프로젝트 카이퍼 초기 고객에게 서비스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위성 인터넷도 경쟁 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메타가 직원 1만 명을 추가 감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메타는 지난해 11월에도 전 직원 13%에 해당하는 1만 1,000명 해고를 실시한 바 있어 경기 침체 속에서 업무 효율화를 더 도모하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데요. 마크 주커버그 CEO는 메타 매출 감소와 비용, 경비 증가에 따라 금리 상승이나 지정학적 불안정성, 규제 강화까지 겹쳐 새로운 경제적 현실 하에서 몇 년간 지속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직원 감축으로 조직을 슬림하게 해 높은 우선순위 작업을 빠른 속도로 수행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곁들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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