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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챗GPT 같은 대화형AI 시리에 통합할까

애플이 사내에서 개최한 AI 회의 중 챗GPT에 사용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과 기타 AI에 대한 트론이 이뤄졌다고 한다. 애플은 시리 같은 음성 어시스턴트가 주도권을 빼앗겼는지에 대해 보고하고 언어 생성에 대한 노력을 매주 테스트하고 있다고 한다.

오픈AI는 인간 수준 정밀도로 문장을 생성할 수 있는 대규모 언어 모델 GPT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으로 이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인 챗GPT를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GPT-4 초기 버전을 빙에 통합해 하루 일일 사용자가 1억 명을 돌파할 만큼 주목을 받았다. 그 밖에 디스코드나 덕덕고, 노션 등이 차례로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지만 시리 등 음성 어시스턴트를 내놨던 애플은 이런 분위기에 크게 뒤처지고 있다는 것.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사내 보고서에서 시리와 아마존 알렉사 같은 음성 어시스턴트가 AI 경쟁에서 얼마나 주도권을 빼앗겼는지에 대해 밝히며 AI에 대한 접근법을 검토하고 시리팀을 포함한 엔지니어가 언어를 생성하는 개념을 매주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 어시스턴트 시리 등장으로 많은 사용자가 AI에 익숙해졌지만 동시에 할 수 없는 게 AI에 많다는 것도 지적됐다. 이에 대해 시리 개발에 종사했던 전 엔지니어는 디자인이 복잡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시리는 복잡한 코드 더미로 부풀어 올랐고 데이터세트에 몇 가지 새로운 구문을 추가하는 단순한 작업으로도 전체 데이터베이스를 재구성해야 해 6주나 걸릴 가능성도 있었다고 한다. 새로운 검색 도구와 같은 복잡한 기능을 추가하려면 1년이 걸릴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에 시리가 챗GPT 같은 크리에이티브 어시스턴트가 될 방법이 없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시리 도입은 아이폰 판매 증가로 이어졌지만 시리 뒤를 쫓는 아마존 음성 어시스턴트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는 의미 있는 수익을 올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아마존은 소비자가 알렉사에게 말을 걸어 주문할 수 있게 되면 온라인 스토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날씨 예보에 답하거나 알람을 설정하는 알렉사 기능을 사용됐지만 알렉사에게 상품 주문을 요구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아마존 측 기대를 크게 배반한 결과를 남긴 알렉사에 대해 내부 직원 중에는 거대한 실패라고 지적할 만큼 큰 손실이 생겼고 아마존은 인원을 크게 감축하는 등 사업 개혁을 도모하고 있다.

AI 전문가는 미래에 챗봇과 음성 어시스턴트 기술이 융합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애플이이런 노력에 어떤 접근법을 취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보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 소프트웨어 정의형 자동차와 운영체제를 담당하는 부사장인 스콧 밀러가 챗GPT가 모든 것에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이는 자동차에도 탑재될 것이라는 걸 시사할 수도 있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브라우저인 빙에 탑재됐고 구글 워크스페이스에도 AI가 도입됐다. 이런 흐름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보도에선 자동차 취급 설명서에 실려 있는 것 같은 정보에 액세스하거나 캘린더 등 스케줄에 맞춰 차고 문을 개폐하거나 프로그래밍 기능 등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밝히고 있다. 에어컨이나 음악 재생, 내비게이션 음성 조작 등이 가능하게 딜 수도 있고 운전 중 말동무가 되어줄 가능성도 있다. 마치 나이트라이더에 등장하는 인공지능인 키트가 실현될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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