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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마인드, 챗GPT 대항할 AI 챗봇 개발한다

AI 개발 기업인 딥마인드(DeepMind) CEO인 데미스 하사비스가 한 인터뷰 도중 챗GPT(ChatGPT)에 대항마가 될 챗봇인 스패로우(Sparrow)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딥마인드는 스패로우 비공개 베타 버전을 2023년 출시하는 걸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챗GPT는 인간으로부터 질문에 자연스럽게 응할 수 있다는 채팅 AI로 대학생 레벨 시험 자유 기술 문제에 합격 가능하거나 챗GPT가 쓴 논문 요지를 연구자가 구별할 수 없다는 보고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챗GPT와 같은 독자 채팅 AI인 스패로우를 딥마인드가 개발하고 있으며 프라이빗 베타 버전이 2023년 중 릴리스 예정이라는 것. 스패로우 출시 시기는 2023년 중으로 챗GPT보다 상당히 늦어진 이유는 챗GPT가 부족한 강화학습 기반 기능 개발에 딥마인드가 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밖에도 하사비스 CEO는 딥마인드의 목표는 기존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간처럼 생각하는 범용 인공지능 개발에 있다고 명언하고 있다. 그는 AGI에 대해 전기 발명과 같은 시대를 묘사하는 기술이며 인간의 삶 자체를 바꿔버릴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AGI 개발을 목표로 하는 딥마인드와 마찬가지로 AI 개발 조직으로 주목을 끌게 된 게 일론 머스크와 피터 틸이 시작한 AI 스타트업인 오픈AI(OpenAI)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거액 출자를 얻어 AI 개발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 조직의 AGI에 대한 자세는 딥마인드와는 완전히 다르다. 딥마인드는 AI에 게임을 플레이시키거나 강화학습에 응용해 AI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오픈AI는 교사 없는 학습이나 인터넷상에서 모은 정보를 신경망에 흘리는 식으로 AI를 연구하고 있다.

딥마인드는 AI 연구를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는 반면 오픈AI는 연구 성과를 일반 공개하는데 적극적이다. 2022년에는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2(DALL-E 2)와 채팅 AI인 챗GPT를 발표했고 테스트 버전은 일반 사용자도 이용 가능하게 했다. 하지만 모두 인터넷에서 긁어모은 데이터로 훈련하고 있어 구조적 편향이나 부정확성에 시달리고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달리2는 변호사를 백인 노인, 객실 승무원을 젊은 미녀로 묘사하는 경향이 있으며 챗GPT도 잘못된 정보를 자신 있게 주장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오픈AI가 취하는 AI 개발 방식 한계를 짚기도 한다.

딥마인드가 2021년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챗GPT나 GPT-3 같은 언어 생성 툴은 잘못된 정보 확산을 가속하는 경향이 있어 정부 검열이나 감시를 용이하게 객관성을 가장해 유해한 스테레오 타입을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오픈AI도 개발하는 AI 편향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지만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하사비스 CEO는 인터뷰 중 AI 진화 속도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며 경쟁사에게 안전성에 집중하도록 촉구하고 AI 연구 성과를 오픈해 발표하는 AI 업계 문화를 끝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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