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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노트, 유럽 IT 기업에 인수됐다

단순 메모 뿐 아니라 이미지나 동영상, PDF 파일도 곁들여 모든 정보를 정리, 공유하는데 도움이 되는 메모 앱인 에버노트(Evernote)를 유럽 대형 IT 기업인 벤딩스푼스(Bending Spoons)가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인수 완료는 2023년 초 예정이다.

에버노트는 2000년 창업한 메모 앱 서비스 제공 기업. 2007년부터 규모를 확대해 수억 달러 규모 투자를 받으면서 사용자 수 1,100만 명, 기업 가치는 10억 달러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후 성장이 정체되며 2015년 필 리빈 CEO가 퇴임한 뒤 구글에서 스마트 글라스를 맡았던 크리스 오닐이 CEO로 취임해 직원 18%를 해고하고 전국에 있던 10개 오피스 중 3개를 폐쇄하기도 했다.

오닐 CEO는 회사의 과잉 확대와 비효율성을 시정하기 위해 2018년에도 직원 15%를 해고했다. 이 무렵 최고 기술 책임자 등 최고 임원이 단번에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 이후 플랫폼 기업 톡박스 전 CEO인 이안 스몰이 CEO가 되면서 사용자 수백만 명, 경상 이익 1억 달러로 재건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벤딩스푼스는 2013년 창업한 곳으로 사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다수 포트폴리오를 시작해 전 세계 사용자 5억 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월 활성 사용자 1억 명을 거느리고 있다. 인수를 통해 벤딩스푼스는 플랫폼 기술을 에버노트에도 적용해 유용성을 높여 고객에 대한 리치를 더 강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에버노트 측은 사용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대처는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며 애용되는 에버노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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