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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로 녹은 빙하…새로운 바이러스 유행 위험?

이미 극지 얼음이 전례 없는 속도로 녹는다는 얘기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해수면 상승이라는 문제가 생기고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위기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 과학 저널 영국국립학회(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게재된 논문에서 밝혀졌다.

캐나다 최북단 헤이젠 호수에서 빙하 융해와 호수로 흘러 들어오는 빙하에 갇혀 있는 바이러스와의 관계를 조사한 오타와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수만 년 동안 빙하 속에 잠들어 있던 바이러스가 새로운 현대 숙주를 찾아 유행을 일으킬 위험성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것.

보통 바이러스가 들어간 숙주에선 이를 제거하려는 작용이 생겨 곧바로 코로나19처럼 유행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런데 수천 년 혹은 수만 년 동안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타입 바이러스가 들어가 버리면 일체 면역이 없기 때문에 대참사가 생길 가능성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

이는 기후변화가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새로운 증거다. 그렇다고 해도 이것 자체가 다음 유행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하는 건 아니다. 언제 어디에서 어떤 숙주에서 어떤 바이러스가 다음 유행을 일으킬지 예측하기 위한 연구는 아니라는 얘기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에 과잉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며서도 빙하가 녹으면서 얼음 속 바이러스가 차례차례 방출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향후 연구를 통해 부활한 이런 형태 바이러스가 얼마나 감염력이 있으며 치사적 수준 영향력이 있는지 등을 판명해나갈 것이라고 한다. 어쨌든 급격한 지구 온난화가 전례 없는 문제를 일으킨다는 건 분명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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