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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메일, 정치 캠페인 스팸 처리 방지 테스트 시작

구글 메일 서비스인 G메일에선 정크 메일이나 의심스러운 메일을 자동 판단해 일반 수신 폴더와는 다른 스팸 메일 폴더에 자동 배분하고 있지만 쇼핑 사이트 등으로부터 보내진다. 중요한 이메일이 스팸 취급되어 버리거나 기부금을 모집하는 캠페인 메일을 구글이 스팸 취급하고 있다고 의원이 항의하거나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구글은 정당 압력을 받고 정치 캠페인을 포함한 메일이 정크 메일 폴더로 전송되지 않도록 하는 시험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구글은 2022년 6월 미국 공화당 캠페인 메일을 부당하게 높은 비율로 스팸이라고 인정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받고 특정 정치 조직으로부터 발신된 메일을 스팸으로 인정하지 않는 특례조치를 마련했다고 보도됐다. 이후 구글은 공화당으로부터의 메일은 스팸 인증이 되기 쉽다는 연구에 대해 자사는 정치적 소속에 따라 이메일을 필터링하지 않는다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구글은 보수파로부터 압력에 굴복하는 결과가 됐다고 지적된다.

구글 측은 우파와 좌파 양측 당사자 소수 캠페인으로 정크 메일 필터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며 테스트를 거쳐 선거 기간 중 발신자가 더 확실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르면 G메일은 메시지 피싱과 악성코드를 계속 스캔하면서 테스트 프로그램에 등록한 정치 캠페인은 구글 표준 형식 스팸 검색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캠페인 이메일을 받은 사용자는 메시지를 계속 표시할지 구독을 취소할지 또는 스팸으로 신고할지 묻는 배너를 통해 캠페인 이메일에 대한 처리를 선택할 수 있다. 시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피드백에 귀를 기울이고 대응해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시험 기간 중 사용자는 눈에 띄는 등록 해제 버튼을 이용해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정치적 캠페인 이메일을 스팸 메일에서 제거하는 구글 시험 프로그램은 연방선거위원회 승인 이후 9월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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