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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아이픽스잇 손잡고 자가 수리 부품 판매 시작

삼성전자가 8월 2일 수리 부품 전문 업체인 아이픽스잇(iFixit)과 손잡고 사용자가 직접 기기를 수리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지원 기기는 갤럭시S20 패밀리, S21 패밀리, 갤럭시탭 S7+이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2 패밀리는 빠졌다.

최근에는 제품을 직접 소비자가 수리할 수 있는 걸 인정하는 수리할 권리가 활발하게 나오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구글 등이 수리 부품이나 툴 판매, 수리 매뉴얼 제공을 시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인 매장에서 당일 수리와 엔지니어 방문 수리 등 서비스를 하는 삼성전자 역시 아이픽스잇과 손잡고 수리 부품과 판매를 개시한다고 발표한 것. 8월 2일 삼성전자는 아이픽스잇을 통해 자체 수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사용자는 아이픽스잇을 통해 제휴 수리 업체와 동일 가격으로 정품 부품과 수리 도구를 구입할 수 있으며 무료 온라인 수리 가이드에도 액세스할 수 있다. 또 아이픽스잇 커뮤니티 포럼에서 수리 절차에 대한 질문도 가능하다.

이번 수리 프로그램에 대응하는 건 갤럭시S20과 S21 패밀리 외에 갤럭시탭 S7+다. 사용자는 디스플레이 어셈블리, 후면 유리, 충전 포트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또 디스플레이 어셈블리를 구입한 사용자에게는 폐기 부품을 무료로 삼성전자에 반송하기 위한 라벨도 주며 삼성전자가 책임을 지고 폐기 부품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자사가 사용자가 기기 사용을 확대하고 순환형 경제를 촉진하고 전자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편리한 옵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자체 수리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재활용하기 전에 장치 수명을 연장하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밝혔다. 아이픽스잇 CEO인 카일 빈스는 교환 부품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건 지속 가능성에서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이번에 발표한 수리 프로그램에 대해 일부 사용자가 스스로 수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도 한정적이라는 점에 불만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교체용 배터리가 디스플레이 조립품에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하지만 충전할 수 없지만 디스플레이가 완전한 상태인 스마트폰에선 낭비라는 지적이다. 현재 미국 사용자만 수리 부품을 구입할 수 있는 상태지만 삼성전자와 아이픽스잇은 미래에는 자가 수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대응 기기나 수리 옵션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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