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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9% 하락한 루나‧파산 언급에 시끄러운 코인베이스

시가총액 TOP10에 들어가 있는 암호화폐 테라(Terra. LUNA) 가격이 99% 이상 하락하며 투자자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루나는 미국 달러와 1:1 연동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인 테라USD(TerraUSD)를 지원하는 암호화폐. UST 개발사인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가 독자 암호화폐인 루나를 발행해 1달러 상당 루나를 1UST로 교환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어 항상 1UST=1달러에 접근할 수 있도록 루나와 UST 발행 매수가 조정되고 있다.

UST 가격이 1달러 미만이 되면 투자자 사이에선 UST를 사서 루나로 교환하려고 하는 움직임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루나 자체 가격이 안정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됐기 때문에 손에 너은 루나를 즉시 매각하는 움직임이 겹쳐 버려 루나 가격은 계속 떨어지는 한편 2022년 4월 시점 400억 달러 이상이던 루나 시가총액은 5억 달러까지 떨어져버렸다. 이렇게 되면 루나가 최정점이던 시가총액 185억 달러와 비교가 안 되며 가치 유지가 위태로워진 UST도 일제히 떨어직 됐다.

이렇게 루나와 UST 가격은 급락해 2022년 4월 최고 116달러에 달하고 있던 루나는 2022년 5월 가격이 99.99% 하락해 현재 0.006달러로 UST 가격도 0.14달러까지 하락했다.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테라폼랩스는 3가지 긴급 조치를 제안했다. 하나는 불량 채권이 되어버린 10억UST를 모두 소각하는 것. 이에 따라 UST 순환 공급이 8.05% 감소해 UST 가격 저하가 억제된다는 것. 2번째는 테라폼랩스가 보유한 3억 7,100만 UST 상당 이더리움도 소각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순환 공급이 추가로 3% 감소한다. 3번째는 SDR 베이스풀을 배증해 풀 리커버리 블록(Pool Recovery Block)을 36블록에서 18블록으로 줄이는 것이다. 이에 따라 루나 채굴 능력이 4배가 되고 UST에 대한 매출 압력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루나 유통량이 급증해 가격은 대폭 저하되는 건 피할 수 없다.

테라폼랩스는 또 5월 13일 13시경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거버넌스 공격을 피하기 위해 테라 블록쳉인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거버넌스 공격이란 소위 의결권 과반수를 얻기에 충분한 토큰량을 획득해 거래 승인을 조작하는 공격이다. 테라폼랩스는 업데이트를 실시해 위임을 무효화, 현재 채굴 3분의 2가 온라인이 되면 체인이 재개하도록 변경했고 그 결과 2시간 뒤 체인이 재개됐지만 같은 날 11시경 다시 정지됐다.

일련의 흐름에 따라 커뮤니티에션 가격 붕괴를 한탄하는 목소리와 암호화폐에 뒷받침된 암호화폐를 긁는 목소리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상품이나 서비스와 교환 가능한 점을 판매하는 암호화폐 인터코인(Intercoin) 발행 기업은 법정 통화 등은 통화와 교환에 상품이나 서비스와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가치가 안정되고 있는 것이며 결국 달러와 다른 국가 통화에 가치를 부여하는 건 국가 신용 같은 게 아니라 사람들이 돈으로 물건을 팔고 돈으로 받은 은행에 대출 대출이라며 갚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게 어떤 통화에도 가치를 주고 있다고 지적하며 많은 자산에만 뒷받침된 통화에 의문을 제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이 폭락하며 암호화폐 시장이 혼란한 가운데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에서 일시적으로 자금을 꺼낼 수 없는 상태가 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코인베이스는 실적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으며 만일 코인베이스가 경영 파탄이 일어나는 경우 고객이 회사에 맡긴 자산을 인출할 수 없게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우려가 커지면서 코인베이스 측은 파산 위험은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코인베이스는 5월 13일 일부 고객 코인베이스와 코인베이스 프로 거래 계정에 액세스하는데 문제가 발생했다며 고객 자금은 안전하며 구글은 이 문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코인베이스는 문제가 완전히 수정됐다고 발표하면서 계속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액세스 장애는 암호화폐 시세가 불안정해지고 있는 중 발생한 것이었기 때문에 코인베이스 사용자 사이에서 동요가 커졌다. 한 사용자는 사이트와 앱 모두에서 코인베이스와 프로에 로그인할 수 없었다며 두렵다고 올렸다. 암호화폐 금융 정보 서비스인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5월 12일 비트코인 시세는 한때 2만 5,401.29달러까지 하락해 16개월 만에 2만 6,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더리움도 202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2,000달러를 밑도는 등 암호화폐 시장은 혼란을 겪고 있다.

코인베이스에 대한 우려는 회사 결산 보고로 실적 악화가 밝혀진 데다 코인베이스가 만일 파산할 경우 고객이 맡긴 자산이 압류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제시하면서 가속화됐다. 코인베이스가 5월 10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결산 보고에 따르면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회사 주가도 2021년 11월 최고치에서 50% 이상 하락했다.

또 코인베이스는 미증권거래위원회 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고객을 위해 환전 지폐와 암호화폐로 2,56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지만 고객을 위해 보관하는 암호화폐는 파산 절차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코인베이스가 파산할 경우 고객이 일반 무담보 채권자가 되어 파산 절차 중 자산 환불을 요구할 권리가 없어지는 걸 의미한다고 한다.

우려가 높아지면서 코인베이스 측은 파산 위험은 없다고 트윗을 올렸고 문제가 된 보고서는 법원이 파산 절차에서 고객 자산을 회사 자산 일부로 간주할 가능성이 낮지만 있을 수 있다는 걸 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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