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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도 결국 러시아 규제 시작했다

암호화폐 존재 의의에 반하기 때문에 수백만 명에 달하는 무고한 사용자 계정을 일방적으로 동결할 수 없다며 러시아에 대한 규제를 거부해온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새롭게 러시아 사용자에게 규제 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1만 유로 이상 넘는 가치 암호화폐를 보유한 러시아 국민이나 러시아 거주자 또는 러시아에 설립된 법인 서비스를 제한하기로 한 것. 이에 따라 여기에 해당되는 사용자 계좌는 인출 전용이 되어 예금이나 거래가 모두 정지되어 새롭게 신원 확인 수속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또 대상 사용자가 선물 거래 미결제가 있을 경우 모두 90일 이내에 강제적으로 결제된다.

덧붙여 신원 확인으로 러시아 국외 거주인 게 인정된 개인이나 법인은 모든 서비스를 다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러시아 국내에 거주하더라도 원래 보유액이 1만 유로 미만인 경우에는 규제 대상이 되지 않는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침공을 시작한 이후 여러 정부와 민간 기업이 러시아에 대한 규제를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페도로프 부총리는 규제 일환으로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도 협력을 요구했지만 바이낸스를 비롯한 일부 거래소는 요구를 이해하면서도 중립적인 플랫폼 입장을 지키는 것으로 규제 불참 방침을 나타내왔다.

바이낸스는 이번 서비스 변경에 대해 자사는 이런 제재를 시행하기 위해 업계를 선도해야 한다며 다른 모든 주요 거래소도 곧바로 동일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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