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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조달 성공한 친환경 암호화폐 채굴 개발 기업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 채굴에는 많은 전력이 필요하며 채굴이 환경 악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가운데 석유를 생산할 때 잉여가스를 이용해 채굴을 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3% 줄인다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 크루소(Crusoe)가 5억 500만 달러 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을 발표했다.

비트코인 채굴이란 간단하게 설명하면 컴퓨터로 복잡한 계산 문제를 푸는 처리로 채굴을 효율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처리 능력이 높은 컴퓨터를 모은 채굴 공장이 전 세계에 건설됐다. 그 결과 채굴에 사용되는 전력은 네덜란드와 UAE 전력 소비량을 초과하는 규모에 달하며 채굴 때문에 지구 온난화가 진행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에 5억 500만 달러 자금 조달에 성공한 크루소는 유전에서 발생하는 천연가스를 이용해 채굴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는 구조를 개발하는 기업. 보통 유전에서 발생하는 가스는 불순물을 많이 포함하거나 수송 비용이 들기 때문에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않고 채유 시설에서 연소되고 있다. 크루소가 개발한 시스템에선 유전에서 발생한 가스를 채굴에 이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63% 삭감할 수 있다고 한다.

발표에 의하면 크루소 시스템은 86개소에서 운용되고 있어 이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65만 톤 삭감하고 있다고 한다. 크루소 CEO인 체이스 로흐밀러(Chase Lochmiller)는 이번에 성공적으로 조달한 자금은 연산 워크로드와 에너지원 수직 통합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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