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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 아빠가 개발한 ‘얼굴 입력 키보드’

프로그래머가 아빠가 아기가 잠들었을 때에도 키보드를 이용하지 않고 얼굴로 문자를 입력할 수 있는 카메라 인터페이스를 개발했다. 지금까지 눈으로 문자를 입력하는 기술은 있었다. ALS를 앓던 스티븐 호킹 박사 역시 눈으로 문자를 입력하고 컴퓨터로 음성을 내고 대화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알파벳 단어를 하나씩 눈으로 입력하는 건 시간이 걸리고 깜박임으로 입력하는 건 눈이 피곤한 일이다. 한 프로그래머가 시행착오를 거쳐 얼굴 표정을 사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렇게 개발한 처키키(CheekyKeys)는 문자를 입력하기 위해 모스 부호를 응용한다. 모스 부호에서 A는 ・ー이다. 눈꺼풀로 표현하면 피곤할 때 시각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대신 입에 담아서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알파벳 뿐 아니라 명령키도 얼굴 표정으로 표현한다. 시프트키는 오른쪽 눈을 감고 커맨드키는 왼쪽 눈을 감는 식이다. 컨트롤 키는 두 눈썹을 올린다. 줌인은 눈을 크게 뜨고 줌아웃은 눈을 가늘게 한다.

물론 손으로 입력하는 것보다 시간은 걸리지만 이를 이용하면 아기가 깊은 잠을 잘 때까지 얼굴만으로 입력해 일을 제대로 끝내는 게 가능할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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