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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가 코로나19 오정보를…” 과학계 등 항의서한

면역학이나 역학, 미새물학 등 폭넓은 분야 과학자나 대학 교수, 의료 전문가 등이 연명으로 스포티파이에 대해 코로나19 감염증이나 백신에 관한 오정보 억제와 대책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발표했다. 서명한 의료 관계자는 스포티파이에서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팟캐스트 사회자로 코미디언 조 로건을 가리키며 그를 통해 확산되는 오정보와 영향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번에 스포티파이에 대한 공개장을 발표한 의사에 따르면 로거는 스포티파이에서 독점 전달하고 있는 팟캐스트 프로그램인 JRE(Joe Rogan Experience)에선 백신 접종에 반대하거나 코로나19 감염증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물질 사용을 추천하는 등 오정보가 반복 확산되어 왔다고 한다.

더구나 2021년 12월 31일 방송된 프로그램에선 이전부터 비난을 받고 트위터 계정까지 동결된 바이러스 학자인 로버트 마론이 게스트로 나와 코로나19 정책을 유대인 멸종 정책인 홀로코스트에 비유하면서 정부가 국민에게 최면술을 걸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음모론을 전개했다.

로건이 방송하는 JRE는 1화당 추정 청취자 수가 1,100만 명으로 세계 최대 팟캐스트로 영향력도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스포티파이는 잘못된 정보에 관한 정책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오정보 확산에 대처할 수 없으며 대응에도 소극적이다.

스포티파이에서 오저보가 나오는 문제는 과거에도 자주 지적되어 왔지만 스포티파이 CEO인 다니엘 엑(Daniel Ek)은 스포티파이에는 크리에이터 800만 명이 있고 콘텐츠 수억 개가 있다며 구글은 이미 콘텐츠 정책을 갖고 있고 이를 위반하는 걸 삭제하려 한다는 말로 조치를 거부했다. 오히려 그는 스포티파이 결산 설명회에서 JRE를 성공예로 거론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스포티파이 현상에 대해 의사들은 이런 대규모 오정보는 과학에 대한 일반 시민의 불신감을 일으키고 유행에 대한 대응으로 한계에 도달한 의료 현장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등 위험한 결과를 낳는다며 이는 과학계나 의학계 문제가 아니라 치명적인 사회 문제이며 스포티파이는 이런 활동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스포티파이에게 오정보를 억제하는 정책을 신속하게 수립하라고 요청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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