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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디지털 트윈 “센서+데이터로 고장 전에 알린다”

포르쉐가 차량 탑재 센서로부터 데이터를 중앙으로 모아 빅데이터화, 개별 차량 고장 징후를 재빨리 검출하고 사용자에게 경고하는 서비스인 디지털 트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는 갑자기 고장이 나지 않게 정기 점검을 제대로 받는다면 소모품 교환 시기 등은 미리 알 수 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점검 시기가 아니면 검지할 수 없는 고장 예조다. 예를 들어 동형 차종에서 많이 발생하는 고장이나 징후 등을 점검으로 검지할 수 있는 건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서 주지되고 나서 얘기다.

포르쉐가 개발 중인 디지털 트윈 기능은 자동차가 장비하는 센서 데이터를 이용해 개별 차체 디지털 쌍둥이를 만든다. 그리고 이를 대량으로 달리는 다른 차량에서 수집된 빅데이터와 맞춰 AI 알고리즘이 운전 스타일, 운전 이력에 맞는 추천 점검 서비스를 도출한다.

예를 들어 일상 통근으로 장거리를 달리는 사람이라면 엔진 주위를, 서킷 등에서 스포츠 주행이 많은 사람이라면 서스펜션 등 주위 소모가 격해질 것이다. 이런 각부 열화 상태는 당연히 데이터에 나타나는 만큼 이들을 빅데이터 조합으로 재빨리 알아 고장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예측이 정확해지면 갑작스런 고장으로 사용자가 사고나 어떤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수리비용도 커지지 않는다.

디지털 트윈 기능 정식 발표는 2022년 이후가 될 전망. 포르쉐 타이칸으로부터 수집한 센서 정보를 이용해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현재 타이칸 소유자 절반이 익명으로 데이터 제공에 참여하고 있으며 서스펜션 데이터에서 자동차 가속도를 측정하는 파일럿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데이터가 일정한 임계값을 넘은 차체가 있으면 해당 오너에게는 점검 촉구 통지를 보낸다.

이 시스템이 대규모로 전개되면 자동차 제조사는 정기 점검 형태가 아니라 차량마다 적절한 시기에 점검 통지나 조언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 해당 차량이 다른 오너 손에 건너갈 경우에도 과거 어떻게 취급되어 왔는지 데이터로 남기 때문에 구매자 입장에선 투명성이 늘어 중고차를 파는 측 역시 가격이나 연장 보증 등 설정이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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