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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애플워치 시리즈7 등 쏟아낸 애플

애플이 9월 15일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새로운 하드웨어 제품군을 대거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6.1인치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6.7인치인 아이폰13 프로 맥스, 5.4인치 아이폰13 미니 등 새로운 아이폰13 시리즈. 여기에 6세대 아이패드 미니와 9세대 아이패드, 애플워치 시리즈7도 발표했다.

아이폰13은 6.1인치 일반 모델과 5.4인치 아이폰13 미니2로 이뤄져 있다. 외형에서 바뀐 건 화면 상단 노치가 20% 가량 축소되어 화면 공간이 더 커진 것.

SoC는 5nm 제조공정으로 제조한 A15 바이오닉(A15 Bionic)을 탑재했고 고성능 코어 2개와 고효율 코어 4개로 이뤄진 6코어로 구성했다. 애플 측은 자사 주요 스마트폰보다 50% 빠르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에 뉴럴엔진(Neural Engine)은 16코어를 탑재했다. 쿼드코어 GPU는 타사보다 30% 빨라 처리하기 버거운 게임이나 AR 앱도 가볍게 실행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내부 설계를 재검토해 기존보다 배터리 공간도 크게 확보했다. 이는 아이폰13 미니도 마찬가지로 개선했다. 덕분에 아이폰13은 아이폰12보다 최대 2.5시간, 아이폰13 미니는 아이폰12 미니보다 1.5시간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

후면 카메라는 광각 f/1.6 렌즈, 1,200만 화소 센서를 채택한 초광각은 f/2.4 렌즈, 1,200만 화소 센서 조합으로 아이폰12에서 세로로 있던 렌즈는 비스듬하게 배치했다. 손떨림 보정 기능은 지난해 아이폰12 프로 맥스에 탑재한 센서 시프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동영상 기능으로는 새로운 시네마틱 모드를 도입해 촬영 중 여러 인물 사이에서 포커스를 자동 조정한다. 예를 들어 화면 밖에서 프레임 인물이 있으면 그쪽에 포커스가, 인물이 다른 인물 방향을 향하면 여기에 초점을 전환하는 처리를 AI가 한다. 물론 특정 인물에 포커스를 맞출 수도 있다.

방진 방수 기능은 IP68을 지원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먼지 침입이 없고 지속적인 침수에도 견딜 수 있는 지표지만 애플은 최대 수심 6m, 30분까지라는 조건에 이어 물보라와 내수성, 방진성은 영구적인 상태는 아니라고 단서를 달았다.

저장공간은 두 모델 모두 128, 256, 512GB 가운데 고를 수 있고 색상은 핑크와 블루,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레드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13에 이어 6.1인치 상위 모델인 아이폰13 프로와 6.7인치 아이폰13 프로 맥스도 발표했다.

본체 색상은 두 모델 모두 새로운 색상인 시에라블루를 더하고 실버, 골드, 그라파이어 4가지를 내놨다. 저장공간 역시 128, 256, 512GB 외에 1TB까지 4가지 가운데 고를 수 있다. 아이폰에도 1TB 저장공간 모델이 등장한 것.

내부 개선도 다수 이뤄졌다. 아이폰13과 차이를 보면 먼저 주목할 만한 건 AMOLED 화면 주사율이다. 소문으로 알려졌듯 최대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프로모션(ProMotion) 사용이 됐다. 아이폰13은 기존과 같은 60Hz다. 여기에 배터리 구동 시간과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재생빈도를 낮출 수도 있다. 화면 움직임에 따라 최소 10Hz씩 설정하는 것으로 응답성이나 매끄러움을 유지하면서도 불필요한 배터리 소모를 억제한다.

패널 자체도 세대 교체를 해 최대 휘도가 올라갔다. 아이폰12 프로가 800니트였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1000니트로 더 밝아진 것. 하지만 HDR 영상 소스 최대 휘도는 아이폰12 프로와 마찬가지로 1200니트로 유지된다. 또 화면 주위 디자인 면에선 아이폰13과 공통으로 폭이 좁은 노치를 채택했다. 아이폰12 세대보다 20% 작아져 화면 상단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카메라는 프로 모델 특유 트리플 카메라 모듈을 채택했다. 아이폰13이나 미니에는 없는 3배 망원 렌즈를 추가한 것. 아이폰12 프로 세대에선 프로, 프로 맥스간 망원 초점 거리에 차이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두 모델 모두 3배 망원이다. 여기에 프로 계열에만 장착하는 거리 측정을 위한 라이다 스캐너도 탑재하고 있다. 프로 전용 매크로 촬영 역시 최소 초점거리 2cm까지 접근해 촬영이 가능하다. 사진 뿐 아니라 동영상도 찍을 수 있다.

아이폰12 세대에선 프로 맥스에만 있던 광학 손떨림 보정 기능, 센서 시프르 방식은 프로에 탑재하고 있다. 초광각과 망원 렌즈 시프트식 광학 손떨림 보정도 탑재했다.

그 뿐 아니라 화면 면에서도 이미지 센서를 바꿔 어두운 곳에서 노이즈를 훨씬 더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광각 카메라는 픽셀피치 1.9μm와 역대 아이폰 중 최대 센서를 채택해 받아들일 수 있는 빛의 양이 광각에선 기존보다 최대 2.2배, 초광각 카메라에선 최대 1.92배라고 설명하고 있다. 광각 카메라 렌즈도 아이폰13이나 미니보다 밝은 f/1.5 사양이다.

동영상 촬영은 프로레스(ProRes) 코덱에서 촬영을 강화했고 해상도는 최대 4K, 30프레임 촬영을 지원한다. 다만 용량 128GB 모델은 해상도 1080p까지만 지원한다.

그 밖에 아이폰13에 도입한 새로운 이미지 조정 모드인 포토그래프 스타일과 새로운 촬영 모드인 시네마틱 모드도 물론 지원한다.

심장 격인 SoC는 차세대 A15 바이오닉을 채택했지만 프로 계열 모델은 A15 중에서도 그래픽 처리 속도가 뛰어난 5코어 GPU 버전을 탑재하고 있다. 아이폰13은 쿼드코어이기 때문에 이론상 렌더링 속도는 프로 쪽이 더 위다.

또 배터리 수명은 로컬 비디오를 재생할 때 공칭값은 아이폰13 프로는 22시간, 아이폰13 프로 맥스는 28시간이다. 미국 내 판매 가격은 아이폰13 프로 999달러, 아이폰13 프로 맥스 1,099달러부터다.

애플은 이 날 6세대 아이패느 미니도 발표했다. 디스플레이는 8.3인치로 확대해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에어와 같은 전체 화면 사양. 물리적인 홈 버튼은 없앴지만 아이패드 에어와 마찬가지로 본체 상단 전원 버튼에 터치ID를 제공한다. 라이트닝 단자도 없애는 대신 USB 타입C로 바꿨다.

2세대 애플 펜슬에 대응하는 것도 큰 변화다. 아이패드 미니는 지금까지 볼륨 버튼이 본체 오른쪽에 있었지만 이를 본체 상단으로 옮겼고 덕분에 빈 우측에서 애플 펜슬 충전이 가능하다.

8.3인치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500니트 밝기에 P3 광색역 반사 방지 스크린 코팅에 트루 톤을 대응한다. 스피커도 스테레오로 쾌적한 동영상 시청을 돕는다.

프로세서는 A15 바이오닉을 탑재했다. 이전 세대 아이패드 미니보다 CPU 성능은 40%, GPU 성능은 80%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기계학습 기능도 16코어 신경 엔진을 통해 이전보다 2배 속도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카메라도 전면 1,200만 화소를 지원한다. 초광각 전면 카메라는 아이패드 프로와 마찬가지로 센터 스테이지를 사용할 수 있다. 영상 통화를 할 때에도 카메라가 자동으로 이동해 사용자를 중심으로 파악, 다른 사람이 화면 속에 들어와도 이를 감지한다. 포커스 픽셀(Focus Pixels)을 갖춘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는 트루톤 플래시도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도 깨끗하게 촬영할 수 있다고 한다.

무선 기능은 와이파이6 지원 외에 와이파이+셀룰러 모델의 경우 5G를 지원한다. 물론 LTE와 eSIM도 지원한다. 또 배터리 용량은 19.3Wh로 와이파이 인터넷 이용이나 영상 재생은 10시간, 셀룰러 모델에서 데이터 통신에 따른 인터넷 이용은 9시간 지원한다.

색상은 스페이스그레이와 핑크, 퍼플, 스타라이트 4가지 가운데 고를 수 있으며 색상에 맞춘 스마트 폴리오(Smart Folio) 커버도 준비되어 있다.

함께 발표한 9세대 아이패드는 아이패드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라인업에 강력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8세대 아이패드보다 화면 주위 베젤은 더 얇아졌고 내장 프로세서는 A12 바이오닉으로 바꿔 이전보다 처리 속도는 20% 빨라졌고 크롬북 모델보다는 3배 빨라졌다고 한다.

후면 카메라는 저조도와 자동 초점 기능을 끌어올렸다. 전면 카메라는 해상도 1,200만 화소에 초광각 렌즈. 센터프레임도 지원한다. 또 디스플레이 역시 엔트리 모델에선 처음으로 센서를 이용해 디스플레이 색상과 밝기를 주위 빛에 자동으로 적응시켜주는 기술인 트루톤을 탑재하고 있다.

9세대 아이패드는 내장 저장공간 2개 옵션을 준비하고 있다. 최저 용량은 64GB부터이며 본체 색상은 실버와 스페이스그레이 2가지 가운데 고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애플워치 시리즈7(Apple Watch Series 7). 기존 시리즈6과 거의 같은 본체 크기에 디스플레이는 20% 대형화한 게 특징이다. 시리즈3과 견주면 50% 대형화된 것이라고 한다.

대화면 실현을 위해 화면 테두리를 1.7mm까지 가늘게 했는데 이는 시리즈6보다 40% 감소한 것. 화면 가장자리가 케이스를 따라 곡면형으로 처리했다. 화면 크기가 확대되어 시리즈6보다 화면에 50% 더 많은 문자를 볼 수 있고 풀쿼티 키보드를 이용한 문자 입력에도 대응한다. UI도 최적화해 버튼 크기가 커졌다. 그 뿐 아니라 상시 표시도 개선해 손목을 낮춘 상태에서도 시리즈6보다 70% 표시가 밝혀졌다.

충전도 USB 타입C 어댑터를 연결하는 새로운 충전기를 이용해 33% 빨라졌고 8분 충전하면 8시간 수면 측정도 가능하다.

내구성의 경우 디스플레이를 덮는 전면 크리스털은 시리즈6보다 50% 두껍게 강도를 높였고 기하학적 구조로 균열에 대한 내구성도 높이고 있다. 또 터치 센서를 OLED 패널에 통합해 본체 박형화와 베젤 폭 절감을 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애플워치에선 처음으로 IP6X 방진에 대응하며 50m 방수도 지원한다.

건강 면에선 전 모델에서 혈중산소 측정과 심전도 측정에 대응한다. 운동은 자전거 운동 측정을 대폭 강화해 페달을 젓기 시작하면 자동으로 자전거 운동을 시작하는 것 외에 자전거 전복을 감지할 수 있다. 또 전기 자전거를 이용할 때에도 더 정확한 칼로리 측정을 실현하고 있다. 가격은 399달러부터다.

그 밖에 애플은 iOS 15, 아이패드OS 15, 워치OS 8도 전달을 시작한다. iOS 15 주요 기능은 라이브 텍스트. 구글 렌즈처럼 카메라를 조준하는 건물이나 이미지, 식물, 동물 등 이름을 표시하거나 화이트보드에 쓰인 문자를 아이폰에서 텍스트 데이터로 바꿔줄 수 있는 기능이다.

알람 제어네는 새롭게 집중 모드를 추가해 불필요한 알림을 일시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공부나 일에 집중하고 싶을 때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페이스타임은 공간 오디오를 지원한다. 또 셰어플레이 기능을 통해 페이스타임으로 친구나 원격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셰어플레이 기능은 iOS15 배달 시점에는 사용할 수 없고 나중에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한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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