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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팟캐스트] 애플 WWDC21·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애플이 6월 8일 소프트웨어 개발자 이벤트인 WWDC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등록한 개발자를 위한 200개 이상 다양한 세션과 개별 1:1 상담, 포럼과 라운지 등을 통해 교류의 장을 제공하지만 첫 기조강연은 일반 사용자에게도 공개됐습니다.

이 자리에선 iOS 15와 아이패드OS 15 같은 차세대 운영체제를 발표하는 한편 페이스타임 링크, 셰어플레이를 추가하고 차기 맥OS인 몬테리이, 워치OS 8도 공개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사후 권한 승계 기능을 추가한 아이클라우드 플러스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엘살바도르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하게 됐다고 합니다. 의회가 비트코인을 법화로 인정하는 법안 심의를 거쳐 84표 중 64표 찬성으로 이를 가결한 것이죠. 이에 따라 엘살바도르는 90일 뒤 지금까지 법정 통화이던 미국 달러와 함께 비트코인을 법화로 취급해 일상 상거래에서 암호 통화로 지불이 가능하게 된다고 합니다.

웹 기술 표준화 단체인 W3C가 6월 4일 각사 웹브라우저 확장 기능에 대해 공동 비전을 갖고 미래 표준화를 위한 활동을 목적으로 한 커뮤니티 그룹인 WECG 출범을 발표했습니다.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모질라 같은 주요 브라우저 업체가 참여하고 먼저 크롬과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파이어폭스, 사파리에서 지원되는 기존 확장 모델과 API를 기반으로 사양을 작성하는 것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공통 핵심 표준화를 추진해 개발자가 브라우저마다 쉽게 확장 기능을 출시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안전하고 악용되기 어려운 아키텍처 개요를 구축하려는 것입니다.

세븐일레븐이 미국과 캐나다 250개 매장에 전기자동차용 충전기 500대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시도라는 설명입니다. 편의점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것 외에 충전도 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죠. 전기차 보급은 충전 시설이 많지 않으면 광활한 국토를 보유한 미국에서는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만일 500대가 추가되면 미국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 충전기를 갖춘 유통업체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하네요.

랜섬웨어 공격으로 일시 조업을 중단했던 세계 최대 육류 가공 업체 JBS가 2021년 6월 9일 공격자에게 1,100만 달러 몸값을 지불했다고 발표했습니다. JBS는 5월 31일 러시아 사이버 범죄 조직인 레빌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랜섬웨어 공격으로 북미와 호주 등 육류 공장 대부분이 조업을 중단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현재 자사 시설 대부분은 복구됐지만 내부 IT 전문가와 제3자 사이버 보안 전문가와 공격에 관한 사태를 방지하고 데이터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5월에는 미국 최대 석유 수송 파이프라인을 운영하는 콜로니얼파이프라인이 랜섬웨어 공격으로 일시적 폐쇄에 몰린 바 있죠. 이 건으로 콜로니얼파이프라인은 몸값을 지불했다가 나중에 FBI가 절반을 압수했고 여파로 비트코인 등 가격이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랜섬웨어 공격자에게 몸값을 지불하는 문제에 대해 정부와 수사기관 사이에서도 논쟁이 있지만 앞으로도 피해를 입은 기업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에 처할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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