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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美음원 수익 83%는 스트리밍”

음악 시장은 지난 몇 년 동안 거의 물리적 미디어에서 스트리밍으로 전환해가고 있다. 미국 RIAA가 발표한 2020년 음원 매출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음악을 듣는 사람이 증가해서인지 전년 대비 9.2% 증가한 12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 등 음악 스트리밍 업체 수입은 14.6% 증가한 7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CD 같은 물리적 매체 판매나 다운로드 판매를 2018년 이후 계속 앞서고 있는 것.

연간 구독 가입자 수는 2019년 6,040만 명에서 2020년 7,550만 명으로 가입자 증가도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새로운 포괄적 라이선스 계약을 한 페이스북 등도 수익 증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스트리밍과 대조적으로 실제 미디어는 CD의 경우 2020년 매출이 23% 줄어든 4억 8,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아날로그 레코드는 29% 성장을 보여 6억 2,600만 달러를 기록해 CD보다 수익이 많은 미디어가 됐다. 아날로그 레코드 판매 호조 덕에 실제 미디어 총 매출은 0.5% 감소 정도를 보이기도 했다.

음악 스트리밍 수익 증가는 음악 산업 전체를 위해 이뤄져야 하지만 수익 다변화에 대한 지적도 있다. 물리적 미디어와 다운로드 판매의 경우 매출에 대해 일정 비율 수익이 아티스트에게 분배되지만 스트리밍의 경우 거물 아티스트는 수익이 발생하기 쉬운 반면 조회수가 적은 아티스트에게는 좀처럼 분배가 어려워질 수 있다. 편향 개선을 위해 더 공정한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해 전환해 나갈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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