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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뉴스 공유 금지하자…현지 언론 앱이 다운로드 1위

페이스북이 2021년 2월 17일부터 대형 IT 기업에 뉴스 사용료 지불을 의무화화는 법 정비가 진행되는 호주에서 뉴스 콘텐츠 공유를 금지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에 액세스할 수 없게 되자 이틀 뒤인 2월 19일 호주방송공사 ABC 공식 앱이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고 한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주요 IT 기업은 다양한 뉴스 콘텐츠를 수집, 전달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한편 뉴스 제작 업체에 대해 충분한 대가가 지급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며 호주 당국은 주요 IT 기업이 뉴스 콘텐츠에서 얻은 수익을 게시장에게 분배한다는 걸 의무화하는 법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 사용료 지불 의무화 움직임에 대해 페이스북은 호주에서 뉴스 공유를 금지할 수밖에 없게 된다며 반발했다. 2021년 2월 17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자사는 호주 게시자와 호주인이 국내외 뉴스 콘테느를 공유하거나 보는 걸 제한한다고 발표하면서 페이스북 사용자는 국내외 뉴스를 보고 공유할 수 없게 됐다.

지금까지 정보 수급처로 이용하던 페이스북에서 뉴스를 사용할 수 없게 된 사용자 중 일부는 새로운 자료를 제공할 응용 프로그램을 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 뉴스 공유 금지 이틀 뒤인 2월 19일 ABC 방송 공식 앱이 호주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ABC 공식 앱이 인기를 끄는 건 페이스북 뉴스 공유 금지에 따라 ABC가 앱 홍보를 강화한 것도 이유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ABC 공식 사이트에 가보면 페이스북에서 뉴스를 놓치겠냐며 ABC 공식 앱 다운로드를 권장해왔다.

하버드대학 니만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에서 접근이 차단되면서 호주에서 뉴스 미디어에 대한 액세스 수는 10% 이상, 해외에선 액세스 수는 20% 이상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ABC에 의한 응용 프로그램이 선전한 건 페이스북 조치에 의한 타격을 줄이기 위해 필요했다고 볼 수 있다.

보도에선 어떤 이유든 독자가 소셜미디어를 넘어 직접 뉴스 소스에 액세스하는 움직임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으며 다른 뉴스 미디어도 방법으로 페이스북 뉴스 공유 금지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강경 조치에 의한 예기치 않은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또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뉴스 사용료 지불을 요구받은 구글은 페이스북과는 대조적으로 뉴스 사용료를 언론사에 지불한다고 발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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