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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선보인 1인승 전동 수직 이착륙기

GM이 CES 2021 기간에 맞춰 1월 12일(현지시간) 캐딜락 브랜드 전동 수직 이착륙 드론 콘셉트를 공개했다. 만일 실제로 상용화가 실현된다면 소유자가 공중에서 쾌적하게 비행할 수 있는 1인승으로 설계한 것이다.

GM이 CES 2021 기조연설에서 자율주행 차량과 함께 공개한 이 1인승 eVTOL은 GM 첫 공중 이동성을 위한 시동이기도 하다. 물론 아직 단순한 콘셉트이며 실제 제품화될 가능성은 낮다. 그럼에도 GM이 디자인과 제품 방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전기 자동차와 자율주행 기술에 투자할 의사가 있다는 걸 증명하듯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마이클 심코(Michael Simcoe) GM 글로벌 디자인 총괄은 전기 구동 기술과 자율주행 기술 발전으로 개인 항공 여행이 가능하게 될 수 있다면서 여기에는 시간이 가장 중요하며 편리성이 무엇보다 우선되는 디자인 콘셉트라고 소개했다.

캐딜락 eVTOL 콘셉트는 탑재한 전기 모터로 90kWh 출력을 발생시키고 로터 4개를 구동시켜 탑승자를 목적지로 운반할 수 있다. 또 하늘간 또는 하늘과 땅 사이 통신 기능도 지원한다. GM은 더 많은 콘셉트를 계획 중이며 이 중에는 소유자와 특별한 사람을 위해 디자인한 고급 2인승 기체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콘셉트는 GM이 어떻게 미래 교통에 임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물론 중심에는 자율주행 기술과 커넥티드가 서비스가 자리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GM은 페덱스를 비롯한 기업 고객에게 전기 자동차와 커넥티드 제품 생태계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부도 설립했다. 전기자동차를 주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270억 달러를 투자한 노력 일환인 것.

브라이트드롭(BrightDrop)이라는 이 새로운 사업은 항속거리 400km에 이르는 EV600라는 전기 밴과 EP1이라고 불리는 포드 2가지 제품으로 시작한다. 물론 브라이트드롭은 다른 제품도 염두에 두고 있으며 EP1 여러 대를 수송할 수 있는 중거리 차량과 긴급 배송 차량 콘셉트도 개발 중이라고 한다.

GM은 차량 개발 뿐 아니라 전기차 생태계 시스템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툴도 개발 중이며 판매와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상용차 고객의 충전 인프라 설치를 지원할 방침이다.

GM에 따르면 웹사이트와 모바일앱에 액세스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사용자에게 최적 운송 경로와 차량 관리 기능 등 업무 개선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다. 전기 밴 등은 위치 감시와 원격으로 배터리 상태 확인, 원격 해제와 잠금 등 차량 모니터링과 관리를 위해 설계한 다양한 커넥티드 기능을 탑재한다.

브라이트드롭은 GM 글로벌 혁신팀이 전자상거래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악화된 온라인 배송에 대한 소비자 수요 평가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첫 1마일에서 마지막 1.5m까지 배송과 물류 수요와 과제에서 모바일 앱이나 텔레매틱스, 차량 관리 등 자사 전문 지식을 활용해 기업이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이동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GM은 2025년까지 미국에서 소포 배달과 음식 배달, 역방향 물류 시장 기회는 8,5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도시에서 라스트 마일 배송 수요는 2030년까지 78% 증가해 전 세계 100대 도시에서 배송 차량 36%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배달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0% 이상 증가한다.

EP1은 근거리 화물 운송을 목적으로 개발한 전동 어시스트 차량이다. 창고에서 배송, 밴까지 제품을 여러 번 왕복 수송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으며 2021년 초 출시 예정이다. 전기 허브 모터를 내장해 4.8km/h로 이동할 수 있고 속도는 버튼을 눌러 교환원이 걷는 속도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

GM에 따르면 EP1은 좁은 공간에서 작업을 가정해 설계했으며 650리터 화물 공간을 갖춰 91kg까지 적재할 수 있다. 내부에는 조절 가능한 선반과 잠금 가능한 도어를 갖춰 운송 중인 화물에 원격으로 액세스할 수도 있다. 페덱스는 최근 EP1 파일럿 프로그램을 끝냈다. GM에 따르면 페덱스 익스프레스 택배 업체는 EP1 도입으로 하루 25% 짐을 더 안전하게 늘릴 수 있었다고 한다. 브라이트드롭과 페덱스 익스프레스는 이번 분기 중 미국 주요 도시에서 시범 운영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동 택배용 밴은 GM 전기차 전략 핵심인 얼티움(Ultiu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 제조한 차량이다. 2021년 말까지 페덱스에 처음 출고될 예정. 브라이트드롭은 2022년 초부터 수주를 시작하고 더 많은 고객에게 EV600을 제공할 예정이다.

EV600은 한 번 충전하면 400km 거리를 주행 가능하다. 120kW DC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1시간 충전해 274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내부 화물칸 용량은 1만 6,990리터 이상이며 보안 시스템도 제공한다. 운전석에는 13.4인치 풀컬러 인포테인먼트 화면과 전면 슬라이딩 포켓 도어를 갖췄다. 넓은 화물칸 사이에는 자동으로 열리는 문도 있다.

이 차량에는 전후 파크 어시스트와 자동 비상 브레이크, 차선 이탈 경보 등 운전 지원 기술을 채택하며 전방 충돌 경보, 선행 차량과 차간 거리 표시 기능, 보행자 감지 브레이크, 자동 하이빔 전환 기능, 고화질 후방 시야 카메라도 기본 제공한다. 후방 옆 방향에서 다가오는 차량을 감지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리어 크로스 트래픽 브레이크, 사각지대를 감시해 위험이 있으면 자동으로 조향을 보조하는 블라인드존 스티어링 어시스트, 후진 자동 브레이크, 차량 주위를 비추는 HD 서라운드 비전, 후방 보행자 감지 경보, 카메라와 레이더를 병용해 전체 속도 범위에서 작동하는 자동 비상 브레이크 등도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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