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장기 우주 체류 건강 문제…미토콘드리아 변화가 원인?

국제우주정거장에 장기 체류한 우주비행사는 체내 혼란이나 심장 비대 등 건강상 문제가 발생하기 쉬워진다. 과학자들은 이 원인을 찾고 있으며 셀(Cell)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변화에 기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 에임스엔구센터를 지원하는 국방엔지니어링기업 KBR 아프쉰 베헤시티(Afshin Beheshti)는 지금까지 ISS에 장기 체류한 우주비행사 가운데 5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등에서 우주 공간에서 생활이 인체 세포 하나에 수백 개씩 있는 미토콘드리아 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대사를 촉진시켜 열을 발생하는 이른바 세포 에너지원이다. 이 활동이 저하되면 예를 들어 대사의 활발한 내장기관 기능이 약화되거나 면역체계 시스템에 이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GeneLab Sample Processing Lab N-239 rm 128 with Valery Boyko.

연구는 미토콘드리아와 우주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쥐를 대상으로 우주 체류 전후조직 변화를 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연구원은 개별 미션에서 우주 공간에 머물다가 쥐도 미트콘드리아 기능 부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눈에 문제가 나타나거나 간장에 문제가 생긴 쥐 역시 원인은 미토콘드리아 관련 부분이었다고 한다.

또 ISS에 머문 수많은 우주비행사의 혈액과 소변 샘플을 분석한 결과는 역시 우주 공간에서 생활이 미토콘드리아 활동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증거가 나타나고 이 변화는 2015년 ISS에서 1년간 체류한 스콧 켈리 우주비행사에 일어난 면역체계 변화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우주비행사가 앞으로 몇 개월씩 화성으로 갈 때 어떤 건강 문제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 것도 모르고 떠난 뒤 통지에 비하면 사전에 가능성을 알고 대책을 생각할 시간이 있다는 걸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는 인체가 지구 밖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지 해명하기 위한 큰 걸음이라고 밝히고 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에서 발전소이며 우주 생물학 연구의 미래를 좌우하는 연구 테마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