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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샘플 회수 작업 서두르는 오시리스-렉스

지난 10월 22일 소행성 벤누에서 샘플을 채취한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 )가 샘플을 너무 많이 채취한 탓에 수집용 덮개가 제대로 닫히지 않게 되어 어렵게 얻은 샘플이 뚜껑 틈새에서 새어나오는 걸 발견했다고 한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채취한 샘플 손실 방지를 위해 당초 11월 2일 예정했던 샘플 반환 캡슐 SRC 샘플 보관을 앞당겨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벤누에서 채취한 샘플이 풍부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지구로 귀환할 때 가능하면 많은 샘플을 보호하도록 SRC에 저장을 빠르게 하기 위해 24시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SRC 내 샘플 보관은 오시리스-렉스의 다른 작업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자동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관제팀이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진행해야 한다. 작업 단계마다 원격 측정 데이터와 샘플 저장 장치 주변 이미지 데이터를 관제팀으로 보내고 팀 확인을 기다린다.

번거로운 건 탐사선과 지상 사이 통신이 현재는 편도로 18분 가량 걸린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 작업 단계당 양방향 통신이 1번은 필요하기 때문에 최단으로 따져도 36분 가량 시간이 단계별로 필요하다. 팀은 오시리스-렉스 샘플 취득용 로봇팔 TAGSAM 배치를 지속적으로 평가하면서 수집용 헤드가 SRC에 제대로 들어가고 저장 과정을 방해하는 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작업은 모두 며칠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잘하면 샘플을 SRC에 저장, 밀봉해 지구로 귀환할 때 지상에 낙하산으로 투하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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