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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기업이 추진 중인 농업 로봇 개발 프로젝트

구글엑스(Google X)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웨이모 등 야심찬 프로젝트를 연이어 출시해온 구글 산하 비밀 연구 기관이다. 구글엑스는 지금은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산하 기업이며 명칭도 X로 바뀌었다. 이런 X가 농업 로봇을 이용한 미네랄(Mineral)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미네랄 프로젝트 리더를 맡은 엘리엇 그랜트는 미네랄이 인공지능과 시뮬레이션, 센서, 로봇 등을 이용해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프로토타입 개발과 테스트를 실시하며 대규모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과 농업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라고 밝히고 있다.

미네랄은 증가하는 지구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전 세계 농업은 기후 변화 등 작물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상황에 대해 향후 50년간 지금까지 1만년보다 더 열성적으로 대처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젝트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미네랄은 전 세계 농가가 직면하는 과제를 아는 것부터 시작한다. 초기 조사 대상이 된 건 아르헨티나 대두 농가와 뉴질랜드 키위 생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조사 결과 기후변화에 직면하고도 복원력이 생산성 높은 품종을 찾기 위해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식물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신속하게 수집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한다. 전 세계 농가는 매시즌 수백 가지 결정을 내려야 하지만 기존 도구만으론 직면하고 있는 도전에 제대로 대응을 하는 건 어렵다는 얘기도 나온다. 기존 도구는 각종 센서류와 스프레드시트, GPS 등 디지털 도구도 포함되어 있다. 이를 이용해도 농업 복잡성을 충분히 분석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미네랄은 이런 이유로 지금까지 너무 복잡하거나 쓸모없거나 다양한 정보원을 정리하기 위한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구축하고 있다. 그랜트는 미네랄 활동에 대해 현미경이 질병 감지와 관리 방법에 변화를 가져온 것처럼 더 좋은 도구가 농업계가 음식 재배 방법을 바꾸기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미네랄팀은 농민과 목축, 농업, 과학자 같은 사람과 다양한 종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정보 수집과 분석을 계산하는 농업용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네랄이 개발한 첫 도구는 식물버기(plant buggy)라는 것이다. 식물 버기는 카메라와 센서가 탑재되어 있어 작물, 토양, 기타 환경 요인을 조사 분석하기 위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프로젝트팀은 식물 버기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위성사진과 기상 데이터를 조합, 기계학습과 기타 AI 교육 방법과 더해 식물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고 있다. 프로젝트팀은 일리노이 대두와 캘리포니아 딸기를 연구하기 위해 이미 식물 버기 프로토타입을 사용하고 있다.

식물 버기는 캘리포니아 딸기밭이나 일리노이 대두밭 등에서 식물과 과일 고화질 사진을 촬영했다. 식물 버기가 분석한 건 딸기와 콩 뿐 아니라 멜론과 양상추, 보리 등 각종 사진 촬영 뿐 아니라 품종을 분류하고 수를 측정할 수 있다.

그랜트에 따르면 미네랄은 농민, 전문가와 협력해 실용적이고 실제 혜택이 되는 솔루션을 고안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미네랄의 최종 목표를 모든 식물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영양을 정확하게 줄 수 있다면 어떻겠냐며 작물 수확량에 대한 유전적, 환경적 요인을 해명할 수 있으면 어떻겠냐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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