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영 기자
알파벳 자회사 룬(Loon)과 소프트뱅크 자회사 HAPS모바일이 선층권 무인 전기 비행기에서 지상을 LTE 영역화하는 공동 실험에 성공했다.
이 실험은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9월 21일(현지시간) 실시한 것. HAPS모바일이 3년에 걸쳐 개발한 전기 비행기인 선글라이더(Sunglider)에 30kg 라디오를 탑재하고 태양전지판으로 발전하면서 5시간 이상 성층권을 자율 비행했고 이 때 MIMO를 이용한 LTE 통신을 실시했다.
그 결과 지상 상용 스마트폰이 같은 비행기를 탑재한 라디오를 통해 LTE로 고품질 저지연 영상 통화에 성공했다. 실내 뿐 아니라 성층권을 비행하는 비행기를 이용해 지상 LTE 영역화에 성공한 것이다.
실험에 이용한 주파수는 스마트폰과 비행기 사이가 LTE 밴드28 700MHz 대역이며 비행기와 지상 게이트웨이가 70∼80GHz 범위다. 또 성층권 통신 네트워크용으로 검토가 요구되는 주파수 대역 일부에 대한 국제 표준화를 위한 전파 기본 측정도 실시했다. HAPS모바일과 룬은 앞으로도 협력해 표준화 단체 3GPP와 ITU에 표준화를 제의할 방침이다.
LTE와 5G 등 빠른 모바일 네트워크망 정비가 진행되는 가운데 산간지역이나 해상, 개발도상국 등 육상 기지국을 이용하려면 채산이 안 맞는 라스트 원마일 지역화가 과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지상 기지국을 두는 게 아니라 성층권과 우주에서 직접 지상에 고속 통신을 전개하는 구상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이석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