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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이사로 프리즘 지휘하던 前 NSA 장관

미국에서 극비리에 실시하던 감시 프로그램인 프리즘(PRISM)을 운용하던 미국가안보국 NSA 키스 알렉산더(Keith Alexander) 전 장관이 아마존 이사로 선임됐다.

프리즘은 2013년 에드워드 스노든이 존재를 폭로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비밀 감시 프로그램이다. 9.11 테러 사건 이후 법에 따른 수사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게 문제였기 때문에 NSA와 FBI는 기업 동의나 영장 없이도 정보를 참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바로 프리즘이다.

프리즘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는 이메일과 라이브 채팅, 문장, 영상, 음악, 통신 로그 등 다방면에 걸쳐 있으며 미국 내 통신 뿐 아니라 미 국내외 통신도 차단되어 있었다. 프리즘에 의한 이런 차단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 구글, 페이스북, 스카이프, AOL, 애플 등 미국 유명 대기업이 협력하고 있었다.

새로 아마존 이사로 취임한 알렉산더 전 장관은 2005년 8월부터 2014년 3월까지 NSA 장관을 맡아 스노든은 그를 두고 미국 스파이 활동을 지휘했다고 지목하기도 했다. NSA를 퇴임한 뒤 사이버 보안 기업 아이온넷(IronNet) 공동 최고 경영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이젠 이사 직함을 달고 아마존 경영에 참여한다.

알렉산더 전 장관의 이번 취임은 그가 갖고 있는 방위 관련 짓식이 크게 관여했다고 할 수 있다. 아마존은 미 국방부 100억 달러 이상이라는 초고액 클라우드 사업인 JEDI(Joint Enterprise Defense Infrastructure) 수주 경쟁에 압도적으로 찬성한다는 소문에도 불구하고 낙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개입이 원인이라며 법원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앞으로 이의 신청을 추진하는 가운데 알렉산더 전 장관이 가진 지식이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도에 대해 스노든은 그가 세계적 스캔들의 원인이 된 불법 대량 감시 프로그램 책임자라고 지적하며 전 세계 웹사이트 6%를 호스팅하는 AWS에 알렉산더 전 장관이 영향력을 갖는 걸 문제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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