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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애플이 경쟁 저해” 비판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사내 전체 회의에서 애플 앱스토어가 독점으로 인해 고객에게 유해하다고 비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주커버그는 5만 명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한 웹회의에서 애플이 스마트폰에 뭘 넣을 수 있을지 문지기 역할을 하며 목조르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 또 앱스토어가 혁신을 막고 경쟁을 저해하는 한편 애플이 독점 수수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혁신은 생활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이며 애플은 여기에 반하고 있다는 것.

이 발언은 페이스북이 iOS 버전 페이스북 게이밍(Facebook Gaming)이 강제 삭제된 것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면서 나온 것이다. 주커버그는 또 iOS14 기능 내 앱 개발자의 광고 수입이 줄어들 가능성을 경고한 것도 반복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애플이 언리얼엔진을 포함해 에픽 개발자 계정 전체를 막겠다는 결정은 매우 공격적인 움직이며 문제가 있다고도 말했다. 이 발언 이후 페이스북은 동영상도 공개하고 있다.

다만 발언 직전 페이스북은 iOS 버전 공식 앱으로 유료 온라인 이벤트를 실시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에서 애플 수수료 30%를 사용자에게 알리는 투명성 통지가 거부됐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이 코로나19 재난으로 고통 받는 중소기업을 위해 앱스토어 비용을 줄일 걸 요청했지만 거부된 이후 재차 신청한 것이었다.

주커버그와 팀쿡 애플 CEO는 개인 정보 취급을 둘러싸고 오랫동안 대립관계에 있으며 이해관계상 양사 주장은 서로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번 발언은 에픽 측에 동조한 것으로 보이면서도 언리얼엔진 관계에 한정했고 포트나이트 삭제를 언급하지 않은 것에는 유의해야 한다.

한편 애플은 8월 28일(현지시간)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에픽게임즈 개발자 계정을 정지시켰다. 앱스토어 약관 위반을 수정하지 않으면 개발자 계정을 정지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이를 실행한 것.

포트나이트는 제거 이후에도 인피티니 블레이드 스티커(Infinity Blade Stickers)나 배틀브레이커스(Battle Breakers)는 계속 저장소에 남아있었지만 이들 게임도 28일부터 사라졌다. 앱스토어에서 에픽게임즈로 검색하면 아무 것도 나오지 않고 웹에서 에픽게임즈 개발자 계정 목록은 공백으로 나온다.

이미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포트나이트를 내려 받은 사람은 계속 게임을 할 수 있지만 새로운 시즌으로 업데이트할 수 없고 다른 PC 버전이나 콘솔 게이머와 함께 즐기는 크로스 플랫폼 플레이를 할 수 없다.

에픽게임즈는 iOS 버전 포트나이트 인앱 구매에 대해 애플에 수수료 30%를 지불하는 시스템과 요율에 불복, 자사에 직접 지불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하고 20% 저렴한 업데이트를 실시한 바 있다. 이에 애플은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포트나이트를 삭제했는데 에픽은 취소를 요구하며 법원에 소송을 걸었다. 이에 애플은 게임 엔진 언리얼엔진을 포함한 모든 에픽 개발자 계정을 삭제하고 iOS와 맥OS 앱 개발 도구를 사용할 수 없게 한다고 경고했다.

법원은 일단 에픽 측에는 애플이 말한 대로 규약 위반 사항인 직접 구매 옵션을 제거하고 앱스토어 취소를, 애플 측에는 언리얼엔진에 관계없는 에픽 개발자 계정 정지를 인정했다. 애플은 사법 판단에 따라 일단 포트나이트 복귀를 환영하면서도 직접 지불 삭제 후여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여기에 에픽이 요청을 거부하면서 iOS와 맥OS용 새로운 시즌을 배포한다고 발표했다.

에픽은 포트나이트 게이머에게 이메일을 보내 새로운 시즌 배달 불가는 애플 책임이며 자사가 직접 지불로 게이머에게 환원하는 걸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애플은 에픽 개발자 계정 정지에 대해 성명을 발표했다.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에픽이 앱스토어 지침을 거부했고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포트나이트 업데이트를 반복 제출했다며 이는 앱스토어 내 모든 개발자에게 공평하지 않고 고객을 싸움에 말려들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픽은 애플 비판 기업 연합을 호소한다는 소문도 있지만 만일 여기에 여러 기업이 동조해 반앱스토어 운동을 전개하면 이는 독점금지법 위반 위기도 있다. 이런 점에서 다른 기업도 애플을 공격하더라도 직접적인 움직임은 나오지 않을 전망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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