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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의 美 유인 우주선 귀환

스페이스X가 처음으로 우주인을 태우고 발사한 크루드래곤(Crew Dragon)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따라서 데모-2(Demo-2)로 명명한 크루드래곤의 최종 시험 미션을 끝내고 다음부터 정식 상용 미션이 시작된다.

데모-2 미션은 지난 5월 30일 발사를 실시하고 우주비행사 2명은 그대로 ISS에 도킹을 성공시킨 다음 2개월간 궤도상에 체류한 뒤 타오온 우주선에 다시 탑승해 귀환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우주왕복선 퇴역 이후 처음으로 미국 우주선에 의한 유인 우주 비행이기도 했다. 또 미국 우주선이 해상 착수로 귀환한 건 45년 만이었다.

지난 2018년 12월 버진갤럭틱(Virgin Galactic)이 조종사를 태운 스페이스십투(SpaceShipTwo)를 통해 우주 비행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준궤도 비행으로 고도는 82.7km였다. 이에 비해 데모-2 임무는 ISS가 지구를 주회하는 고도 400km 전후에 도달한 것이다. 참고로 미 공군 정의는 고도 80km부터 우주 공간, 국제항공연맹은 고도 100km 이상을 우주 공간으로 정의한다.

한편 미국에선 보잉도 CST-100 스타라이너(Starliner) 우주선을 개발 중이며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스페이스X와 보잉 등 민간 2개사를 통해 ISS에 저비용 상용 인원 수송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CST-100은 2019년 말 무인 비행 시험 당시 시스템 동작 타이밍이 어긋나는 현상 탓에 ISS 도킹을 보류하고 있으며 지금은 스페이스X가 선행 진행을 했다.

그윈 숏웰 스페이스X 사장은 크루드래곤이 무사 귀환한 시점에 맞춰 몇 개월간 불안함 이후 큰 안도감을 얻은 특별한 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가 오늘을 아르테미스 계획이라는 더 어려운 과제를 극복하고 미래 화성 도달을 위한 디딤돌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데모-2 미션을 성공하면서 앞으로 스페이스X는 크루드래곤 우주선에 의한 ISS에 상용 인원 수송을 시작하게 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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