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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통신사업자에 SNS 무료 액세스 제공 금지

방글라데시 당국이 자국 통신 사업자, 인터넷 사업자 등에 대해 소셜미디어 서비스에 무료로 액세스를 제공하는 걸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규제 기관인 방글라데시 통신 규제위원회는 소셜미디어 무료 이용이 일부에서 남용을 낳고 범죄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는 1억 명 이상 온라인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비롯한 기술 기업은 지난 10년 사이 제로 레이팅(zero-rating) 계약을 통신사업자와 맺고 사용자가 무료로 서비스를 시용할 수 있게 해 성장을 가속화해왔다. 제로 레이팅이란 통신사와 콘텐츠 사업자가 제휴를 맺고 사용자가 특정 콘텐츠를 쓸 때 발생하는 데이터 이용 요금을 할인해주거나 면제해주는 걸 말한다. 보통 사용자가 소비한 데이터 통신은 계약 일부로 기술 기업이 부담한다.

방글라데시에선 지난 몇 년간 제로 레이팅이 확대됐다. 방글라데시 주요 통신 사업자인 그라민폰(grameenphon), 로비 악시아타(Robi Axiata)는 자사 모바일 사용자가 정액 사용량을 소진한 이후에도 제휴 서비스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했다.

페이스북은 수십 개 지역에 서비스를 무제한 액세스로 제공하는 프로그램(Free Basics)이 앞으로도 방글라데시에서 계속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페이스북은 이 프로그램의 데이터 액세스에 현지 통신 업체를 이용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방글라데시에서 그라민폰, 로비 악시아타와 계약을 맺고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일부 국가에서 제로 레이팅을 금지하고 있지만 이유는 다양하다. 인도는 2016년 프리 베이직을 금지한 이유로 페이스북의 망중립성 원칙 위배를 들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7년과 2018년에도 미얀마를 비롯한 일부 시장에서 프로그램을 중지한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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