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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기본 검색엔진 유지 위해 애플에 지불하는 비용은?

구글과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 관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iOS 기본 검색은 구글로 설정되어 있는 관계이기도 하다. 이는 성공 보수 계약을 통한 것이다. 구글은 애플에 2014년 연간 10억 달러, 2017년에는 연간 30억 달러에 이르는 거액을 지불하고 있지만 2020년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급 금액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영국정부 디지털서비스가 정리한 것으로 기밀 정보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숫자와 문구를 가렸지만 2019년 구글은 영국에서 발생한 검색 트래픽에 지불한 총액은 12억 파운드라고 표시되어 있다. 구글은 휴대전화사업자와 단말 제조사, 타사 브라우저나 운영체제에 대해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로 설정한다는 조건으로 성공 보수형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지불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 애플이다.

지급액 추이를 보면 안드로이드보다 압도적으로 애플 쪽이 많고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보고서를 정리한 영국정부 디지털서비스는 구글과 애플이 손잡고 검색엔진 시장 경쟁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용자에게 기본 검색 엔진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 화면을 표시할 것을 요구하는 등 대책을 규제 당국이 실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빙(Bing)을 기본 검색 엔진으로 하기 위해 구글과 비슷한 계약을 다수 기업과 맺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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