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열기구 타고…색다른 민간 우주 여행 꿈꾼다

스페이스X를 비롯한 민간 기업이 속속 우주 유인 비행에 참여하는 시대다. 하지만 우주 스타트업 스페이스 퍼스펙티브(The Space Perspective)는 색다른 우추 체험을 맛보게 하려 한다. 이 기업의 우주선 스페이스십 넵튠(Spaceship Neptune)은 큰 열기구다. 정원은 조종사 1명과 승객 8명. 높이 200m에 달하는 거대한 역기구가 여객 캡슐을 싣고 3만m 고도까지 천천히 이동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우주라는 건 고도 80km에서 100km를 말한다. 이 우주선을 이용한 여행은 어디까지나 우주의 입구에 해당하는 성층권까지의 비행인 것. 이런 이유로 무중력 체험은 할 수 없다. 다만 1.3kg 가량 가벼워질 뿐이다.

그럼에도 지구 대기권 중 99% 지점까지 도달하기 때문에 캡슐 내 큰 유리창을 통해 푸른 지구를 바라본다는 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더구나 욕실을 갖췄고 와이파이 통신도 할 수 있다. 미래에는 결혼식이나 아트쇼 등 이벤트 장소로 활용할 청사진도 세우고 있다.

비행 시간은 발사에서 귀환까지 6시간. 지구에 돌아온 캡슐은 대서양에 착수하며 보트를 통해 회수하게 된다. 가격은 1인당 12만 5,000달러 가량이라고 한다. 다만 스페이스 퍼스펙티브 측은 비영리단체(Space for Humanity)를 통해 바람직한 파트너로 선정되고 지구 귀환 이후 우주 대사를 맡을 인재로 인정된다면 여행비용은 모두 부담을 해준다고 한다.

지금 상태에선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사를 예상하고 있지만 앞으론 알래스카와 하와이에서 발사할 계획도 있다고 한다. 내년 초 플로리다에서 무인 비행 실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