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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아프리카 전역 겨냥한 해저 케이블 부설한다”

2아프리카(2Africa)는 페이스북이 3만 7,000km에 달하는 아프리카 전역에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게 구축하려는 대규모 해저 케이블 부설 프로젝트다. 선진국에선 인터넷 사용은 당연하지만 세상에는 여전히 인터넷 환경이 충분하지 못한 곳이 많다. 심지어 쿠바처럼 USB 메모리로 사람이 운반을 해주는 인력 인터넷을 쓰는 곳도 있을 정도다.

페이스북은 인터넷에 연결할 수 없는 지역에 인터넷 회선을 제공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을 이용해 성층권을 계속 비행하면서 공중에서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와이파이 드론 아퀼라(Aquila)를 오랫동안 개발해왔다. 하지만 아쿠리라는 수많은 도전에 직면했고 결국 2018년 개발은 중단됐다.

하지만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세상에 인터넷을 제공하려는 페이스북의 시도는 끝나지 않았다. 2019년 새로운 무인 항공기 비행 실험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있었고 올해 5월 13일에는 아프리카 인터넷 연결 개선을 위해 대규모 해저 케이블 구축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아프리카 대륙은 세계에서 가장 인터넷 연결이 안 되는 장소 중 하나다. 13억 인구 중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건 4분의 1 정도다. 페이스북이 시작한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인 2아프리카는 아프리카, 유럽과 중동 등 23개국을 상호 연결하는 것으로 케이블 길이는 3만 7,000km에 달한다. 용량은 2020년 5월 시점으로 아프리카에 사용되는 해저 케이블 총 네트워크보다 3배에 이른다. 완성 후에는 아프리카 전역에서 필요한 인터넷 공간과 신뢰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며 중동에서 급속하게 증가하는 용량 수요도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해저 케이블 구축은 노키아가 소유한 알카텔 해저 네트워크가 실시하지만 페이스북이 알카텔에 투입한 자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또 네트워크 용량을 높이기 위해 케이블은 구리 대신 알루미늄 도체 섬유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페이스북 측은 2아프리카가 전 세계 네트워크 인프라를 확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규모와 용량, 유연성이라는 점에서 산업을 이끄는 해저 광섬유 케이블을 구축하기 위해 전 세계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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