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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말을? 디지털 복화술 갖춘 스마트 스피커

카네기멜론대학 스매시랩(arnegie Mellon University Smash Lab) 연구팀이 개발한 디지털 복화술(Digital Ventriloquism) 프로로타입은 말 그대로 디지털 복화술을 하는 스마트 스피커다.

스마트 스피커는 효율화를 목표로 여러 알림을 설정해두면 알람을 해주지만 알렉사나 시리 같은 게 아니라 예를 들어 진공청소기나 쓰레기통이 말을 해준다면 어떨까. 스마트 스피커는 음악 재생이나 날씨 소식 등을 중앙 허브에서 알려주지만 요즘 나오는 사물인터넷 가전은 음성 명령으로 원격 조작을 하거나 스마트 스피커와 연동해 세탁이 끝났다는 식으로 음성 안내를 해주기도 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디지털 복화술은 관엽식물이 물을 원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들리는 식으로 처리를 할 수 있다. 집에 있는 물건이 말을 하는 것 같은 복화술 같은 트릭을 개발한 것. 디지털 복화술의 핵심은 2차월 어레이 초음파 트랜스듀어. 간단하게 말하자면 초음파 신호 반사에 의해 가전이 말하는 상태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연구팀은 프로토타입을 이용한 실험으로 3가지 환경 5종류 객체를 준비했다. 피험자는 92% 확률로 어디에서 소리가 나오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100%가 메시지를 복창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다만 아직까지는 프로토타입 단계다. 서보와 2차원 어레이 초음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일련의 과정에 몇 초 가량 시간이 걸리는 것도 과제다. 연구팀은 아마존이나 애플 같은 스마트 스피커와 같은 형태가 되도록 연구하고 있다. 또 스피커와 같은 공간에 있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거실에서 화장실까지 집안 곳곳에서 사용하려면 여러 장치를 설치할 필요도 있다. 물론 반대로 이렇게만 꾸미면 집안에 있는 가전이든 식물이든 모두 대화형으로 말을 할 수 있게 될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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