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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에서 첫 동력 비행할 헬기 모습은…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차기 화성 탐사 로봇을 화성에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미션에는 인제뉴이티(Ingenuity)라는 헬리콥터 로봇도 탑재된다. 지구 이외 행성 대기 속을 동력으로 비행하는 첫 기체가 되는 만큼 새로운 역사를 만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사 산하 제트추진연구소 JPL은 이 화성 헬기가 어떤 게 될 것인지 보여주는 일종의 예고편을 만들었다. 마스2020(Mars 2020) 미션을 통해 2021년 2월 18일 화성에 도착하는 걸 목표로 하고 다음에 어떤 게 이뤄질지 영상화해서 공개한 것.

인제뉴이티는 간단한 듀얼 로터를 갖춘 드론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화성에서 저고도 비행 미션을 완수하기 위한 중요한 기술적 과제를 극복하는 혁신적 엔지니어링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1.8kg짜리 기체는 어떤 계측 장비도 탑재하고 있지 않다. 기본적으로 미래 화성 연구에 도움을 줄 공중 탐사선 설계와 개발을 준비하기 위한 데모 기계인 셈이다.

현실적으로 인제뉴이티는 소프트볼만한 큭시 본체를 공중에 띄우는 것만으로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화성에서의 비행은 지구보다 훨씬 큰 양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대기 성질 차이에 의한 것은 물론. 따라서 이 헬기 시험 비행은 매번 90초 밖에 지속되지 않고 5m 높이까지만 상승한다. 지구상이라면 어린아이도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지구상 높이로 환산한다면 30km에 해당해 일반 여객기 높이보다 훨씬 높은 셈이다.

한편 나사의 마스2020 미션은 당초 7월 17∼8월 5일 사이 발사 예정이다. 나사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제한에도 불구하고 임무가 최우선이라고 반복해서 표명한 바 있다. 화성을 향해 날아오를 좋은 기회는 2년에 한 번 정도 밖에 안 오기 때문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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