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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이던 북극 오존홀, 갑자기 사라졌다

과학자들은 지난 3월 북극에 이례적으로 대규모 오존홀이 갑자기 발생했다며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그런데 유럽중기예보센터가 지난 4월 23일 발생과 마찬가지로 갑자기 이 오존홀이 소실됐다고 발표했다.

지구 대기에는 오존 농도가 높은 오존층이 존재해 태양으로부터 자외선을 흡수하고 있다. 하지만 3월부터 복극 상공 오존 농도가 매우 낮아지고 오존홀이 발생하는 이례적인 사태가 보고됐다. 유럽우주국에 따르면 남극에선 매년 가을 큰 오존홀이 발생하지만 북극에서 발생하는 건 일반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북극 오존홀은 발생처럼 갑자기 끝을 맺는다. 4월 중순 경부터 오존층이 급격하게 형태를 바꿔간다. 코로나19 전염병에 의해 대기오염의 큰 개선이 보고되어 있지만 연구진은 오존 변화와 전염병간 관련성은 부인하고 있다.

유럽중기예보센터는 코로나19와의 관계는 없다면서 오존홀은 보통 장기간 계속 강력한 극소용돌이로 인해 발생하며 대기 질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또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에 따르면 북극 오존 농도는 지난 3월 기록으로 낮아졌다. 북극에서 비슷한 오존 농도 저하는 1997년과 2011년에만 관측됐다.

지난 1세기 동안 클로로풀루오로카본이라는 화학물질이 오존층을 파괴해 1980년대에는 남극 오존홀이 확인됐다. 한편 일반적으론 3∼4월에 높아진다. 북극 오존 농도 저하는 100년만의 사건이라며 과학자 사이에선 관심사였다.

4월 초 유럽우주국은 북극 상공 오존홀 범위가 그린란드 3배라고 발표했다. 이와 동시에 기온이 상승해 북극 기류가 파괴되어 오존이 풍부한 대기와 오존 농도가 낮은 대기가 섞여 오존홀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에 따라 197개국이 염화불화탄소를 포함한 화학물질 단계적 페지에 동의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오존층 변화에 대해 원인은 알 수 없다면서도 만일 몬트리올 의정서에 의해 염화불화탄소 배출이 멈추지 않으면 북극 오존 수준 저하는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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