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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상황 감지도…” AI 결합한 차량용 외장 마이크

독일 프라운호퍼 디지털 미디어 연구소(Fraunhofer Institute)가 차량 지붕에 장착하는 마이크를 개발했다. 자동차 주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운전자가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그간 자동차 제조사는 쾌적한 운전 경험을 위해 실내에는 평온을 추구하고 외부 소음을 차단해왔다. 하지만 이 제품은 조용한 차내에 외부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마이크다.

이 제품은 전방위 소리를 담을 수 있는 여러 마이크를 장착하고 있다. 차량 내부에 설치한 시스템을 통해 수집한 소리 종류와 방향, 거리를 기계학습을 통해 분석한다. 예를 들어 구급차가 어느 정도 거리에 있고 어느 방향에서 접근하고 있는지 알 수도 있어 운전자가 몇 분 안에 어떤 방향으로 피해야 하는지 자세한 지시를 내릴 수 있게 해준다.

구급차나 경찰차, 소방차는 알기 쉬운 예지만 다른 활용법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아이 목소리가 많은 지역이라면 주변에 학교와 공원이 있는 걸 알 수 있어 속도를 낮춰 주행하도록 할 수 있다. 불규칙한 소리를 감지해 차량 고장을 알려주거나 도움을 원하는 소리를 감지해 응급 연락을 할 수 있게 될 수도 있다.

소리를 통해 얻는 정보는 적지 않다. 운전자가 창문을 열고 귀로 직접 듣는 것보다 마이크와 인공지능이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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