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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내비 기능 확대도…” 구글맵 15년 만의 변신

2020년 15년째를 맞은 구글맵이 2월 7일(현지시간) 대규모 앱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앱의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은 사용자마다 7일부터 순차적으로 추가되어 간다.

아이콘은 지도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유명한 핀 디자인에서 쇄신해 구글 로고 4색 핀을 채택했다. 기능 추가는 철도 등 대중교통 정보 확충 외에 AR 내비게이션 기능 업데이트가 중심이다. 또 메뉴도 화면 하단에 아이콘 5개가 늘어선 탭 형태로 바꾸고 새로 2개 기능 탭을 더했다. 하나는 지도에 저장된 명소와 리스트를 볼 수 있는 저장, 다른 하나는 지도에 리뷰를 게시하는 게시물 탭이다. 나머지 3개는 구글 지도 화면 스팟, 루트 검색, 지역 동향 정보 등이다.

구글맵은 사용자 위치 정보 등을 클라우드에 수집해 지도에 반영한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에선 환승 안내에서 쓸 수 있는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환승 안내 기능은 지금까지 많은 도시에서 기차와 버스 도착시간과 온도, 혼잡 정보 등을 확인하는 기능이 이미 포함되어 있다. 차내 온도와 접근성, 여성 전용 차량 보안 같은 정보도 추가된다. 대중교통에 포함된 새로운 기능은 사용자로부터 수집한 설문 정보 등을 바탕으로 3월부터 제공을 시작한다.

지난해 출시한 AR 도보 내비게이션 기능인 라이브뷰는 이번 업데이트에선 더 정보를 추가했다. 원래는 목적지 방향에 큰 파란 화살표를 표시해 걸어가는 걸 돕지만 이번 버전에선 먼저 목적지에 큰 핀을 표시하고 자신의 위치로부터 거리까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지하철에서 나오면 어느 방향으로 목적지가 있는지 두리번거릴 필요가 없다. 구글 측은 라이브뷰 업데이트는 앞으로 몇 개월간 확대되며 새로운 기능을 테스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경쟁자인 애플이 지도 기능을 미국에서 크게 업데이트한 뒤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구글맵이 사용자를 빼앗기지 않고 1위를 유지하려는 업데이트라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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