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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GPU 보드 DG1 선보인 인텔

DG1는 인텔이 CES 2020 기간 중 발표한 단일 GPU 보드다. 인텔은 지금까지는 CPU 통합 그래픽만 제공해왔다. 인텔이 단일 그래픽카드로 출시한 건 10년 전 나온 인텔 740(Intel 740) 이후 처음이다.

DG1은 차세대 GPU 아키텍처인 Xe를 탑재하고 있다. 다만 인텔 설명에 따르면 DG1은 GPU 경쟁 기업 2곳과 경쟁할 만한 성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엔비디아나 AMD를 치고 나갈 만한 제품이 아니며 일반 출시 예정도 없다. DG1은 차세대 인텔 통합 그래픽을 PCI 익스프레스 인터페이스 그래픽카드에 담은 것으로 개발자용으로 2020년 1분기 출시된다.

인텔은 최근 GPU에 힘을 쏟고 있다. 아이스레이크(Ice Lake) 세대 인텔 CPU에 탑재한 11세대 인텔 그래픽스는 상당한 성능 향상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또 차세대 GPU 아키텍처인 Xe 칩은 단일 그래픽카드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Xe는 3가지 레벨로 나뉘는데 Xe LP는 저전력 게임용, Xe HP는 영상 편집 등 고성능 PC나 워크스테이션용, Xe HPC는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컴퓨팅에 최적화되어 있다.

리사 피어스 인텔 그래픽 및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부사장은 Xe가 확장 가능한 아키텍처로 이뤄져 있다면서 일반 디자인에서 모바일, 딥러닝 용도 등 고성능을 요구하는 용도에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DG1은 Xe 칩을 개발자에게 제공하고 주요 소프트웨어 성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다.

인텔은 올해 하반기 10nm 제조공정을 이용한 타이거레이크(Tiger Lake) 세대 CPU에 Xe를 통합하고 아이스레이크 세대보다 그래픽 성능 2배를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CPU 성능 역시 두 자릿수 향상을 이뤄내 AI 등 처리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한다. 인텔은 이렇듯 큰 자신감을 과시했지만 성능에 대한 구체적인 비교나 성능 데이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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